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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카메라가 닦아도 뿌옇게 나올 때: 렌즈커버에 기스가 나진 않았나요?

미레티아 2023. 12. 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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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휴대폰을 오래 쓰고 있다.

단종된 폰을 쓰고 있으니...

그런데 아직 쓸만하다.

단, 여행을 갈 때 사진을 내 폰으로 찍기가 좀 꺼려졌다.

왜냐하면 아무리 닦아도 닦아도 안 예쁘게 나왔기 때문이다.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 카메라가 별로인 것이 새 기종 휴대폰이 당연히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능만 따지고 보면 아닌 경우가 가끔 있다.

내 카메라는 당시에 제일 고급형이었고, 친구는 바꾼지 몇 년 안 되었지만 보급형을 샀었다.

항상 만날 때마다 친구가 사진을 찍었었는데

궁금해서 찾아보니 내 카메라 화소가 친구의 보급형 카메라 화소보다 좋았다.

(나: LG G6, 1300만 화소 / 친구: 아이폰 SE2, 1200만 화소)

근데 대체 왜 내 카메라가 안 예쁘게 찍히는 것일까?

 

그러다가 어느 날 원인을 찾았다.

바로 렌즈커버('카메라 윈도우'라고도 부르는 것 같다)에 기스가 나서 사진이 뿌옇기 때문이었다.

제일 심각한 사진은 아래처럼 찍혔다.

이것은 오래되어 기스난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국화꽃벽이다.

정말 안 그래 보이지만 최대한 닦은거다....

 

알게모르게, 물건을 사용하면 작은 흠집들이 나기 마련이다.

흠집들로 인해 오래된 안경을 쓰면 세상이 뿌옇게 보이듯 카메라도 뿌옇게 보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LG전자 서비스센터로 렌즈커버를 바꾸러 갔다.

카메라 윈도우 교체 영수증. 생각보다 엄청 쌌다.

직원분께서는 진짜로 교체할 것인지 물어보았고 (솔직히 나 같아도 물어보긴 할 것 같....),

나는 그렇다 그랬고(심지어 부품이 없어서 전화주문을 했다),

잘 고쳐주신 다음에 백업 잘 하고 오래 잘 쓰시라는 덕담을 해주셨다.

 

처음엔 바꾼건가? 안 붙인건가? 싶을 정도로 육안으로 보았을 때 뒷부분이 깨끗해서 맘에 들었다.

그리고 카메라를 켜보니....

확실이 색감과 화질과 초점이 개선되었다!!

(좌) 카메라 윈도우 바꾸기 전 (우) 바꾼 후. 안 그래 보이지만 동일한 상황에서 찍은 뜨개실들이다.
(좌) 카메라 윈도우 바꾸기 전 (우) 바꾼 후. 뿌연 느낌이 사라졌다. (+피사체가 하루만에 성장했다.)
(좌) 카메라 윈도우 바꾸기 전 (우) 바꾼 후. 빛의 각도가 다르긴 하지만 확실히 선명해졌다.

밤의 불빛 사진을 비교샷으로 찍지는 않았지만 바꾸기 전에는 막 빛이 라식 부작용이 있는 사람처럼 사방팔방 번졌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고 깔끔하게 나온다.

 

다른 거 다 만족하는데 왠지 카메라만 좀 오래되어서 이상하게 나온다고 한다면

카메라 부분을 잘 닦고 관찰해 본 뒤에 기스가 나 있는 것이 보인다면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서 혹시 렌즈 커버, 카메라 윈도우만 바꿔달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p.s.
휴대폰을 오래 쓰고 싶다면 중간에 배터리를 한 번 바꿔주고 용량정리를 수시로 해주자.
배터리는 2년 전에 바꿨을 때는 4만 5천원 정도였고 (정확하진 않다; 기종마다 가격이 다를 것이다)
용량은 수시로 이동식 디스크나 클라우드에 파일을 정리해서 옮겨주며,
'설정 > 앱'에 보면 각 앱이 차지하는 용량이 나오는데 카카오톡이 몇 기가로 나오는 사람들은 임시파일, 미디어파일 등을 지워주자. 

 

카메라 윈도우를 바꾸고 나니 기분이 좋아서 필름과 케이스도 시켰다.

몇 년 더 써야지~히히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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