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북악산(백악산) 한양도성 코스에 대한 소소한 팁과 이야기

미레티아 2024. 7. 1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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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백악산)은 청와대 뒤편에 있는 산으로, 난이도가 높지 않으면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풍경은 매우 예쁘다.

그런데 잘못하면 난이도가 극악이 되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북악산(백악산) 한양도성 코스에 대한 소소한 팁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1. 초보자는 성북구 쪽에서 올라갈 것!

일단 한양도성 홈페이지에서 전체 구간 중 백악구간을 보면 아래와 같다.

출처: 한양도성 순성안내 https://seoulcitywall.seoul.go.kr/wallcourse.do

저 지도에서 창의문 안내소부터 백악마루 구간이 정말 심한 급경사 계단이다.

잘 생각해보면 백악마루가 산 꼭대기인데 창의문에서 시작하면 굉장히 빨리 꼭대기에 도달하지 않는가?

혜화문 쪽에서 시작하면 하아아안참을 걸어야 백악마루인데...

사진으로 보면 아래와 같다.

참고로 가려진 친구는 키가 크다.

극악의 계단구간 사진

꼭 이 계단에서 이 길이 맞는가... 그러는 분들을 많이 만났다....

네 곧 정상이에요~~ 이후부턴 쉬워요~~

초보자는 극악계단을 올라가는 것보다는 내려가는 것을 추천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창의문에서 시작하면 안되고 성북구쪽에서 시작해야한다.

그리고 그 어마어마한 경사를 내려가기 전, 백악쉼터에서 꼭 쉬시길.

 

참고로 지도에서 안내소(폐쇄)라고 적힌거는 원래 저 안내소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순성 길 내내 차고 있어야 하는 목걸이를 줬었는데

이제는 완전개방으로 신분증 확인을 안 하고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안내소가 폐쇄되었다는 뜻이지 길이 막혀있다는 뜻은 아니다.

 

2. 화장실 구간과 비화장실 구간에서는 비화장실구간이 더 예쁘다.

중간에 청운대 쉼터라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에 화장실이 있다.

말바위 안내소 쪽에서부터 쭉 창의문을 향해 가면 성곽을 오른쪽에 끼고 걸어가게 된다.

그런데 중간에 표지판이 등장한다.

사진을 찍어오진 않았는데 아래처럼 생겼다.

이렇게 생긴 표지판을 만날 것이다

저게 표지판은 꺾여있는데 사실 그냥 직진하면 화장실이 있는 구간으로 가게 되고,

성곽 틈새를 통과해서 가면 오른쪽 코스로, 청운대 삼거리와 연결되는 구간이 등장한다.

즉, 비화장실구간은 성곽을 왼쪽에 끼고 걸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 통과하는 부분이 약간 공사할 때 쓰이는 철판 같은 거로 임시 계단스럽게 만들어두었다. (2024년 봄 기준)

표현이 굉장히 애매하지만 하여간 저기도 길인가? 하게 되는 길로 아무 생각없이 직진하면 화장실구간으로 가게 된다.

비화장실구간이 풍경이 더 예쁘기 때문에 화장실이 급하지 않으면 한 번 통과해보자.

 

3. 정상은 성곽길에 있는 게 아니라 살짝 삐져나와서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야 한다.

즉, 길이 T자 형태로 되어있다.

화살표를 잘 보고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고 가자.

아무 생각 없이 가면 화살표를 무시하고 직진하다가 왜 정상이 없어...하는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다...

물론 정상석 뒷 배경이 나무라 그 옆에 있는 바위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더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블로그 주인장이었고...)

내려올 때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기!!

정상에 있는 큰 바위 위에 올라서 찍은 사진

올라가지 말라는 표지판이 없으니 올라갔는데... 혹시 문제가 되진 않겠지... 쭈글

 

4. 그 밖에 알아두면 좋은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점

 1) 소나무 보호 군락지 바닥에 보면 귀여운 꼬꼬마 소나무들이 있다.

꼬꼬마 소나무들

   저 갈색 솔잎 사이에 삐죽삐죽 올라온 초록색들이 전부 꼬꼬마 소나무들이다!

   소나무 새싹?

   하여간 귀엽다.

 2) 숙정문 현판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 것으로 달려있다.

   보통 옛날 현판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지 않나?

   숙정문 앞에 붙어있는 설명에 왜 그런지 안 적혀있어서 찾아보았는데,

   현판이 복원된 것이라고 한다.

   원래 문화재 복원은 원형대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1976년에 그때 복원의 주체들과 현판을 만들었던 장인들이 현대에 맞춰 왼쪽부터 쓰기로 했다고 한다.

   혜화문도 94년부터 25년동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 현판으로 복구했었는데, 2019년부터 다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현판으로 바꿨다고 한다.

   과연 숙정문은 언제 바뀔 것인가?

   일단 2024년 봄에는 현대 읽기 방향과 일치하는 현판이 달려있다.

숙정문 현판


그럼 다들 즐거운 산행?산책? 되시길~

물 꼭 챙겨가시고~

cf 1. 친구 A: 인왕산은 바위를 올라야 하는 구간이 있어서 무서웠는데, 북악산은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좀 더 쉬운 것 같아! (생각해보니 블로그 주인장도 인왕산은 등산화를 신고가고 북악산은 운동화를 신고갔네요.)
cf 2. 친구 B: 우리 둘레길 돈다고 하지 않았어? 왜 산 정상이 나와? (한양도성 순성길에는 남산 인왕산 북악산 등이 포함되니 못된 친구가 둘레길 가자고 꼬실 때 B친구처럼 아무 생각없이 따라가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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