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상봉역 KTX - 지하철 환승 시 카드를 찍은 기억이 없다면

미레티아 2024. 9. 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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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사람이 또 있군요! 호호홓

일단 침착하게 올라가서 보이는 지하철 개찰구 아무거나 쇽 빠져나갔다가 쇽 찍어서 다시 들어오시면 됩니다.

저는 역무원을 애타게 찾았는데 역무원께서 그냥 개찰구 나갔다 들어오세요~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왜 카드를 찍은 기억이 없을까요?

아니, 왜 카드를 안 찍었는데 지하철역에 들어올 수 있는 걸까요?

 

상봉역 KTX는 참 희한합니다.

일단 지도를 볼까요.

상봉역과 망우역 지도. 그 사이 빨간색 동그라미가 KTX 타고 내리는 곳이다.

상봉역 KTX는 경의중앙선 상봉역과 망우역 사이에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쪽으로 걸어가면 상봉역~ 반대쪽으로 걸어가면 망우역~

이론상 망우역에서 내려도 상봉역까지 뚜벅뚜벅 걸어와서 7호선을 탈 수 있는 구조죠.

(가끔 드는 생각: 경의중앙선을 타고 상봉역에서 망우역까지 가는 것이 빠를까, 자전거를 타고 그 구간을 질주하는 것이 빠를까?)

 

경의중앙선은 KTX, ITX, 무궁화호, 경춘선, 분당선 등등과 철도를 공유하는 구간이 있습니다.

하필이면 KTX와 공유하면서 KTX 하차도 하는 역이 상봉 & 망우역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KTX와 경의중앙선 사이를 개찰구로 막아둘 수가 없습니다.

KTX 하차하고 버스타러 가거나, 걸어가시는 분들을 위해 카드를 찍지 않는 옵션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뚜벅뚜벅 걷다보면 아래와 같은 교통카드 승하차 처리단말기를 볼 수 있습니다.

교통카드 승차 처리 단말기

근데 웃긴게 뭔지 아세요?

저 그림에서 승차용 우측에 보이는 것이 기둥이에요!

기둥 뒤에 처리기 있어요~~

그러니까, 모식도로 대충 그리면 이렇게 되어있달까요.

(모식도는 제 기억력에 의존해서 그렸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상봉역 KTX-지하철 환승 구간 모식도

아, 참고로 저는 상봉역에서 내려본 적 밖에 없습니다.

아마 위치상 상봉역에서 KTX를 타러 갈 때는 승하차 처리기가 매우매우 잘 보일 것 같아요.

하지만 내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전혀 안 보이고...

심지어 저는 좌우를 살피지 않고 직진을 하는 성격이라 더 안 보였을거에요.

특히 제가 처음 상봉역에서 하차한 날은 저녁 기차여서 세상이 어두웠단 말이죠.

 

아니 개찰구 없이 7호선 상봉역까지 걸어갈 수 있을지 누가 예상했겠어요.

게다가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교통카드를 찍는 모습을 보았으면 어? 저거 뭐지? 하고 관심을 가졌을텐데

운나쁘게도 제가 휴대폰으로 카톡하면서 천천히 걸어가서... 앞에 아무도 안 남았더라고요... ㅎㅎㅎ

여러분 휴대폰 하면서 걸으면 위험해요~

 

어찌되었든, 상봉역에서 KTX랑 지하철 환승할 때 꼭 주변을 잘 둘러보고

교통카드 승하차 처리기에 카드를 한 번씩 찍어줍시다.

만약 그 사실을 모르고 지하철을 탔으면, 역무원에게 기차표를 보여주면서 사정을 설명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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