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게시판

CT, MRI, PET, SPECT, EEG

미레티아 2013. 2. 14. 11:04

혹시 병원에서 CT나 MRI찍어보신 분?

저는 MRI찍어보았습니다.

결과는...정상이니까 이러고 있겠죠?

(뭐 때문에 찍었는지는 말 안 하겠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가면 MRI를 안 찍고

CT를 찍는 사람도 있어요.

뭐가 차이길래 그럴까요?

가격차이라고요?

그거 말고 기능면에서 보면 약간 다른데

사실 의사들이 그런 거 안 얘기해줘요.

(내가 어려서 그런가?)

뭐가 뭐든 간에, 혹시 그런 것들의 기능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제목에 씌여진 5가지 기구들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뭐, 사실은 어떤 기구는 파생된 기구가 또 많아서 5개가 넘겠지만...)


1. CT

CT는 Computer Tomography의 약자입니다.

computer는 알 테고, tomography는 단층 X선 사진 촬영을 의미합니다.

대충 tomography는 단층 촬영으로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국말로 해석하면 컴퓨터 단층 촬영이라고 하기도 하고

엑스선 전산화 단층 촬영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엑스선이 진화한 것이라고 비유할 수 있는데

엑스선 촬영 많이 해보시니까 아시겠지만

이것은 신체의 앞, 뒤가 겹쳐서 보입니다.

갈비뼈를 찍으면 앞쪽, 뒤쪽 겹쳐서 다 보이잖아요.

꼭 입체인 물체를 사진찍은 효과랄까....

그런데 CT는 단층입니다.

신체의 특정 부분을 단층으로 찍기 때문에

이걸 나중에 모아서 3D로 만들 수 있죠.

좀 설명을 대강했나...

그러니까 CT는 미분과 적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단층으로 찍는 것은 미분, 3D로 만드는 것은 적분!

이 CT를 찍을 땐 폐소공포증 환자는 주의해야 할 것이

원통형 기계에 사람이 들어간 후에 X선 발생장치가 빙글빙글 돌아가며 찍습니다.

그 원통형이 엄청 큰 것이 아니니까 폐소공포증환자는 공포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CT는 움직이는 장기나 응급환자에게 주로 쓰입니다.

움직이는 장기는 심장이나 폐 등 뭐 그런 거 의미하는 겁니다.

암이나 염증을 판별할 때도 쓰는데

확실히 하기 위해 대부분 조영제를 씁니다.

본인이 CT촬영여부는 판단 안 해도 되니까 뭐, CT는 여기까지 설명하겠습니다.


2. MRI

MRI는 Magnetic Resonance Imaging의 약자입니다.

한국말로 하면 자기공명영상이고요.

핵자기공명의 원리를 이용하는데

이 원리가 간단히 말하면 자기장에 의해 공명하는 원자핵의 원리입니다.

자기공명 촬영 장치 안에 사람이 들어가면

그 기계가 고주파의 자기장을 윙~거리면서 발생시킵니다.

그러면은 신체의 수소 원자핵이 공명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나온 신호의 차이를 분석하고 컴퓨터로 재구성하면

자기공명영상이 나옵니다.

MRI의 장점은 어느 방향을 찍던 간에 그건 상관이 없고

CT는 X선 때문에 건강에 나쁘다는 소문도 있는데

MRI는 그런 소문이 없어서 환자들이 비교적 안심하고 찍죠.

그런데 제가 이거 찍어봐서 아는데 되게 시끄러워요.

그럴 땐 그냥 그 소리에 맞춰 마음속으로 리듬을 타면서 놀면 됩니다.

자는 것도 꽤 좋고요.

MRI는 정지되어 있는 장기나 뇌를 찍을 때 쓰입니다.

그런데 얘는 찍기에는 제한이 좀 많아요.

일단 폐소공포증 없어야 하고, 심장박동기 시술하지 말아야 하고,

동맥류협자 시술하면 안 되고, 신경자극기 시술하면 안되고

인공와우관 시술한 사람도 안 되고, 금속, 안경, 휴대폰, 카드 등 들고 가면 망하고...

제 친구는 인공와우 수술했는데 평생 MRI를 못 찍네요...

친구야, 건강하렴!

그리고 MRI에서 파생된 두 가지가 또 있는데 MRA와 fMRI입니다.

MRA는 자기공명혈관영상(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를 뜻합니다.

움직이는 혈액에 특별한 기법을 써서 특정 부위 혈관만 영상화 하는 그런 기구고

fMRI는 Fun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으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입니다.

뇌를 참 잘 찍어서 뇌에 관한 실험할 때도 잘 쓰이는데

일반 병원에는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3. PET

웬 페트병? 이 아니고

PET는 Positron Emission Tomography입니다.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이죠.

그런데 전자는 음의 전기를 띤다고 배웠는데

웬 뜬금없이 양전자인가 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에요.

이 양전자의 개념과 역사 등은 양자 역학을 배우면 참 잘 알 수 있어요.

간단히 말하면....아니, 양자 역학은 간단히 말할 수 없어요.

뭐, 그래도 간단한 설명을 노력해보겠습니다.

폴 디랙이라는 물리학자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합쳐서

디랙 방정식을 만들었는데 그걸 풀어보니 해가 2개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반물질, 즉 성질이 반대인 물질을 예언하게 되었고

어떤 사람들은 도플갱어도 상상하게 되었는데

그 반물질 중 하나가 양전자입니다.

전자의 반물질이죠.

어쨌든 PET는 종양, 뇌질환, 심장질환에서 유용하게 쓰입니다.

암, 간질, 치매, 등등을 조기진단 할 수 있어서 좋은데

이거 큰 병원에만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그것도 핵의학과라는 약간 무서운 이름을 가진 분야에 있습니다.)

PET는 방사선 의약품을 정맥주사를 하기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시간 지나면 알아서 없어지도록 만들었습니다.

뭐가 뭐든 간에, 이건 예약시간에 제대로 안 오면 촬영이 힘듭니다.

큰 병원에 고생해서 갔더니 시간 어겨서 못 찍으면 아깝잖아요.

그리고 PET-CT해서 PET와 CT개념을 같이 쓰는 그런 기구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내 머리로 원리를 이해 못하겠으므로 그냥 패스...)


4. SPECT

유명하지 않고 잘 쓰지도 않는 SPECT은 

Single-Photon Emission Computed Tomography입니다.

단일 광자 방출 컴퓨터 단층 촬영으로 해석하고 싶지만

'단일광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장치'입니다.

띄어쓰기를 어떻게 해야 되죠?

뭔가 너무 길어.....(그냥 영어 약자로 씁시다.)

일반적으로 뇌를 찍고 이것도 방사선 의약품을 혈관에 주사합니다.

이 방사선 의약품은 감마선을 방출하는데 이게 온 몸으로 퍼지면

원하는 부분만 촬영해서 질병으로 인한 변화를 컴퓨터를 이용해 진단합니다.

이거 원리는 물리학을 많이많이 배워야 이해할 것 같으니까 역시 패스...

그냥 링크 걸어 놓을게요.http://mulli2.kps.or.kr/~pht/8-7_8/15.html

어떤 외국의 의사는 이걸로 정신병을 진단합니다.

뇌의 활성 정도를 알 수 있으니까 뭐가 어떻군, 하고

ADHD나 우울증 등을 판단하죠.

'그것은 뇌다'와 '뇌는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의 저자이신데

이 두 책은 읽어보면 좋습니다.


5. EEG

계란이 왔어요~가 역시 아니죠.

스펠링이 한 글자 다릅니다.

그런데 오타 내는 사람들 매우 많아요.

Electroencephalogram의 약자인데 뇌파 측정하는 기계입니다.

한국말로 뇌전도 검사입니다.

이거 검사하려면 머리에 전극을 부착합니다.

그리고 뇌의 전기적인 활동을 이 전극을 통해서 받아내죠.

뇌파에 관해서는 예전에 쓴 글에 있으니까 그건 링크 걸어놓겠습니다.

(http://miretia.tistory.com/125 렘수면에 관한 것인데 

3번째 문단은 뇌파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거 검사는 피실험자, 뇌전증 환자, 또는 뇌전증이 의심되는 분께 합니다.

피실험자는 뭐 뇌파연구니까 상관이 없고,

뇌전증은 간단히 말하면 간질입니다.

이 뇌파를 분석하면 부분발작인지 전신발작인지 알 수 있지만

정상인도 뇌전증파가 나오기도 하고 간질환자도 처음 시행시엔 뇌전증파가 안 나오니

아직까지는 확실한 건 아닙니다.


음...아마 평생 안 찍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뚱뚱해지지 말고(기구가 원통형 모양이라 못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항상 건강관리 열심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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