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언더커버 리포트

미레티아 2014. 5. 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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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리포트

저자
권터발라프, 귄터 발라프 지음
출판사
프로네시스 | 2010-09-17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세계화의 가장 어두운 그늘을 대담하고 도발적으로 잠입취재하다!4...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예전에 지식채널e보고 찾아보았던 암행기자, 귄터 발라프씨가 쓰신 책인데

제가 책을 읽는 데에 아주 작은 실수를 했더군요.

이거 말고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보잘것없이'라는 책도 있는데

그 책을 먼저 쓰셨는데 이걸 먼저 읽었어요.

뭐, 솔직히 연결되는 내용은 없지만 말이에요.

어쨌든, 이 책을 쓰신 귄터 발라프씨는 독일의 암행기자입니다.

암행기자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에 예전에 암행어사가 있었듯,

암행기자는 몰래 나쁜 짓을 취재하는 기자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분은 변장을 하고 여러 활동들을 하죠.

흑인으로 변장해서 인종 차별의 실태를 알아보고

표지에 나온 우측의 사람처럼 젊어보이게 변장해서 콜센터 직원으로 취직해보고,

노숙자로 변장해서 노숙자에 대한 상황들을 알아보고...

이 언더커버 리포트를 쓰셨을 때는 좀 나이가 많이 드셨거든요.

그런데도 신분을 빌려준 사람이 어려서 나이를 잘 속이고 그렇게 취재하는데

위험한 상황이 계속 발생하더라도 건강하게 취재를 잘 마쳐서 다행입니다.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제 얼굴이 너무 밝혀져서

가끔 변장한 모습도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는데...

다른 암행기자분이 등장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발라프씨는 이러한 암행기자를 왜 하는 것일까요?

사회적 약자의 고달픈 삶을 알아보기 위해서라면 인터뷰를 하던가

설문조사를 하던가 다른 방법이 많을 텐데 말이죠.

제 생각에는 암행기자를 하게 되면 그들과 동화되어서

일반 '기자'분들과는 달리 사람들의 거부감이 적게 되어

인터뷰도 더 정확하게 할 수 있고 감사 때만 급급하게 숨겨서

밝혀지지 못하는 진실들을 알아낼 수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또, 우리가 더 나은 사회는 무엇일까 알아보고 사람들을 계몽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고발뉴스라던가 손석희의 뉴스처럼

사회적 약자들 편에 서고 정권을 비판하는 뉴스들도 있지만

이렇게 암행기자를 하시는 분들은 없잖아요.

그래서 이런 책을 읽고 우리나라 사회도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일 공감이 간다고 해야 하나, 인상이 깊다고 해야 하나.

콜센터 직원에 대한 이야기가 진짜 가슴에 박히더라고요.

콜센터 직원은 회사의 강요에 의해 거짓말을 하고 구매를 강요하는 등

여러 행동을 합니다.

신입사원들을 죄책감을 느끼지만 점차 그 죄책감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정신력이 못 버틸 때쯤 회사를 나가게 되죠.

그런데 그게 사원들 개개인의 잘못은 아니잖아요.

사실 그 회사의 잘못이고 그걸 강요한 사람 잘못이지만

우리는 항상 비난을 개개인에게 돌리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가끔 그런 전화를 받거든요.

휴대폰 바꿔라, 과외 받아라, 뭐해라,....

짜증나고 화날 때는 말투 거칠게 따지는게 저인데

그 전화 거는 사람들은 본인 주도 하에서 이뤄지는 일이 아닌데 화를 받고...

화를 잘 내던 저가 미안해지네요.

그 회사를 뭐라 해야지.

뭐가 되었든, 우리나라 고위층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면...읽어도 감흥이 없겠죠?

(아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사회적 약자이고 고용인에 대한 이야기니까...)

그래도 누구나 이 책을 읽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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