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파주 조인폴리아: 반려식물 구경 및 구매 후기

미레티아 2025. 3. 2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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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풀렸다.

봄이다!

겨우내 죽은 식물을 대체할 만한 시기이다.

식물을 좋아하는 가족들과 함께 밭과 화분에 심을 식물을 구경하러 파주에 갔다왔다.


'조인폴리아'는 식덕의 (식물 덕후)의 성지라는 후기가 있을 정도로

다양한 식물을 괜찮은 가격에 판매하는 넓은 곳이다.

찾아가는 길은 조금 좁고 시골길이라서 힘들 수 있겠지만

도착하면 엄청 넓은 주차장과 이쪽으로 가서 주차하세요~를 알려주시는 주차요원을 만날 수 있다.

(평일에도 주차요원이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일단 토요일에 갔다.)

조인폴리아 입구. 저 멀리 형광조끼의 주차요원도 보인다.

조인폴리아의 대략적인 구조는 아래와 같다.

조인폴리아 구조

1. 수입 및 유통 식물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반려식물 계열이 여기 있다.

가격은 (동네마다 다를 수 있지만 우리 동네 기준으로) 시중의 화원보다 싸고,

모든 화분에 가격이 적혀있었다.

천장에는 매달아 키우기 좋은 식물이 전시되어있고 아래쪽에는 화분에 담긴 식물이 있다.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간혹 안 다양한 품목도 있다.

예를 들어 난 가시가 무지무지 많은 선인장을 좋아하는데

대부분 만세선인장, 비모란 등 선물용으로 인기많은 선인장이었다.

그래도 화원에서 보기 힘든 대형화분도 많고 유칼립투스, 호주매화 등 다른 기후의 식물도 많았다.

또한, 장미 같은 경우 현재 꽃이 없어도 무슨 색인지 알 수 있게 사진이 있는 종이가 같이 붙어있어서

종 명을 찾고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예쁜가 안 예쁜가 알아보는 수고가 줄어서 편했다.

(좌) 위쪽은 매달아 키우는 식물들, 아래쪽은 화분들. 가격표가 잘 표시되어있다. (우) 전체적인 모습. 사람들이 많다. 카트가 있어서 식물 및 같이 데리고 온 반려동물을 담을 수도 있다.

 

2. 고가 및 희귀 식물

가격대가 확실히 수입 및 유통 식물 쪽보다는 높고 종류도 적다.

...그런데 난 매니아가 아니라서...사실 잘 모르겠다!

오 희한하게 생기긴 했네~

무늬가 있는 식물이 비싸다는 것 같긴 한데

개인적으로 희끄무레하면 비리비리해 보이므로 초록색이 많은 걸 좋아해서 자세히는 구경하지 않았다.

 

3. 정글가든

판매하는 식물이 아니라, 중간중간에 의자 있어서 식물 감상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물론 식음료는 금지라서 그냥 구경하느라 아픈 다리 좀 쉬는 장소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개울 및 물고기도 있고, 바나나도 열려 있고, 꽤 잘 꾸며두었다.

나무 가지 중간에 흙 매달아 둔 것이 있어서 언니에게 물어보았는데

껍질을 벗기고 흙으로 감싸면 나무 줄기 중간에 뿌리가 나므로 '취목'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좌) 정글 가든 전경 (우) 취목 중인 나무

4. 핸드메이드 조형물 전시장

가격이 후덜덜한 나무 조형물이 많다.

역시 내 취향이 아니라 대충 보았다.

핸드메이드 조형물 전시장

5. 화분 및 흙

막 캐릭터 화분 이런 것보다는 근본에 충실한 화분이 많다.

수입한 화분 중에는 코코넛껍질로 만든 화분, 대롱대롱 걸어놓을 수 있는 화분 등이 있다.

살짝 이빨 빠진 화분들은 B품이라고 싸게 파는 구역도 있었다.

흙도 식물마다 필요한 게 다 다르니까 그에 맞춰서 종류가 많았고, 인당 개수 제한이 있었다.

 

6. 분갈이존 및 자율포장대

식물을 구매하면 사용할 수 있다.

우리는 식물을 사긴 했는데 밭 및 집에 있는 화분에 심을거라 분갈이는 안 하고

자율포장대에서 신문지로 둘둘 싸서 테이프로 붙였다.

(신문지는 계산대에서 줬고, 테이프는 자율포장대에 놓여있었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나쁘지 않아서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식물 종류가 다양하고, 한 종류 내에서도 개체가 많다보니 튼튼한 아이로 고르는 재미가 있다.

오늘 산 식물이 안 죽고 잘 자라면 좋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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