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3

[초록별] 안녕, 나의 가시많은 선인장 (2021.03.06.~2024.02.21.)

안녕, 삐죽아. 넌 내 생일을 맞아 동기들이 선물해준 선인장이었지. 푸른 빛이 도는 회색 화분에 담겨 포장지로 둘러싸인 너는 참 작고 가시가 많았지. 어릴 적 비모란 선인장을 키우다가 죽은 적이 있어. 당시 왜 죽었는지 기억은 안 나. 죽어서 버린 장면조차 사실 기억이 안 나. 그냥 중간에 화분을 한 번 실수로 떨어뜨려서 엎었던 기억이 있어. 학원 가기 전이었는데, 황급히 흙을 주워담았었지. 너를 처음 보았을 때 그때 그 비모란처럼 되지는 않게 노력하겠다, 생각했어. 한 달에 한 번 물을 주라고 해서 정말 매달 1일이 될 때마다 물을 주고, 겨울에는 물을 주지 말라고 해서 잠바를 꺼내기 시작하면 물을 안 줬어. 햇빛 많은 것을 좋아한다길래 기숙사 창문에 올려두었지. 방학에는 어디서 받았는지 모르겠는 와인..

낙서장 2024.02.21

[용과 삽목] 117일차: 이것은 프랙탈인가

프랙탈(fractal):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 되는 구조 ─🌵─✿─🌵─ 한동안 용과에 관심이 없었다.그 이유...1. 시험이 끝남2. 면접을 봄3. 입사 전 교육을 받음...결론: 바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유!4. 금호 선인장을 떨어뜨림내가 애지중지 키우는, 생일선물로 받은 금호선인장이 있다.12월 말, 실수로 화분이 두 개가 동시에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바로 금호선인장과 용과!순간 용과 팔이 떨어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용과를 잡았는데 (+선인장은 따가워서 잡을 수도 없었다...)그 때문에 금호가 바닥에 박치기를 했고, 이후로 한쪽 부분이 멍이 들고 썩어들어가서용과에게 관심이 없었다.금호만 매일 쳐다보면서.... 힝힝.... 내 금호.... 미안해 금호... 그러..

취미활동 2024.02.16

[용과 삽목] 61일차: 빠름~빠름~빠름~

빠름~빠름~빠름~ (이 광고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으려나?) ─🌵─✿─🌵─  (게을러서 늦게 쓰는 일지입니당 - 기준 날짜 12월 20일) 10월 21일, 용과 삽목 1일차였는데12월 7일, 용과 몸통에서 뾰족하게 새 눈이 나왔었다.그리고 무지무지 빠르게 성장하더니면12월 20일, 팔의 길이가 이만큼 되었다! 얼마나 빠르게 자라는지 궁금해서 언젠가는 자로 길이를 재봤다.한 5일만에 2cm 정도 컸었다.식물은 성장통이 없나, 문득 궁금했다. 팔이 점점 길어지다가 두꺼워지며 색이 변한다고 하였다.색이 연두색일 때 휘어줘야지 원하는 방향으로 자란다는데,지지대를 세워주기에는 인생이 바쁘다.1월 초에 중요한 시험이 있어알아서 자라게 그냥 두고자 한다.설마 이상하게 자라겠어~설마 본인 팔(?) 무게도 못 버틸만..

취미활동 2024.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