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착각의 심리학

미레티아 2012. 11. 8. 09:48



착각의 심리학

저자
데이비드 맥레이니 지음
출판사
추수밭 | 2012-08-06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감정, 판단, 행동을 지배하는 편견, 선입관, 망상의 메커니즘남...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제가 다니는 영어학원의 원어민 선생님이

자신의 친구가 쓴 책이 한국어로 번역되었다고 해서

그 책을 찾아보았더니 이 책이더라고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은 많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왜 그러냐면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

우리의 신념, 그리고 자존심 등으로 인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죠.

한 가지 예를 들어 볼까요.

아래 글은 이 책의 첫 장에 있는 내용인데

독자들의 성격을 분석한 글입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고 존경해 주기를 원하지만 정작 당신 스스로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경향이 있다. 당신의 성격에는 몇 가지 약점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럭저럭 이를 만회할 수 있다. 당신에겐 아직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 겉으로는 절제력이 있고 자기 통제에 능숙하지만 속으로는 걱정도 많고 나약한 면이 있다. 때때로 자신이 옳은 결정을 내린 건지, 옳은 일을 한 건지 심각한 회의가 들기도 한다. 어느 정도의 변화와 다양성을 좋아하고 규제와 제한에 둘러싸이는 것을 견디지 못하다. 자신이 독립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만족으런 증거가 없다면 쉽게 다른 사람의 말을 믿지 않는다. 당신은 타인에게 자신을 너무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현명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때때로 당신은 외향적이고 친절하고 사회적이니만 한편으로는 내향적이고 경계심이 많으며 좀처럼 마음속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 당신의 희망 중 몇 가지는 비현실적이다."

당신의 성격과 얼마나 정확한가요?

한 80~90%??

그런데 이 글을 읽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얘기라고 생각한다네요.

이런 것은 1948년 버트럼 포러의 실험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평균적으로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이 85%정도 맞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포러 효과라고 부릅니다.

누구나 공감하게 만든 모호한 진술을 믿는 경향이죠.

뭐, 이런 예시는 흔하니까 아시는 분들도 있겠죠?

제 기억엔 예전에 EBS에서도 했었는데.

그리고 엄청 충격을 먹은 이야기가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체화된 인지 오류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생각을 할 때 비유를 사용합니다.

따뜻하다, 차갑다, 빠르다, 느리다, 밝다, 어둡다, 딱딱하다, 부드럽다...

이런 말은 신체적인 감각을 나타낼 수도 있지만

기분이나 행동, 태도 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2008년에 로렌스 윌리엄스와 존 바그는

따뜻한 커피를 들고 있는 사람과 아이스 커피를 들고 있는 사람이

낯선 사람을 만나는 실험을 실시하였는데,

결과는 따뜻한 커피를 든 사람은 낯선 이가 친절하고 인자하고 세심하다,

아이스 커피를 든 사람은 낯선 이가 불편하고 무뚝뚝하며 말 걸기 어렵다라고

생각했다네요.(정작 그들이 만난 낯선 이는 같은 사람인데 말이죠.)

또, 밝은 색의 옷을 입을 사람을 친절하고 호의적인 사람으로,

즉 성격이 밝다고 봅니다.

(전 어두운 색 안경에 어두운 색 옷에 어두운 색 가방을 좋아하는데...)

촉각이 인상으로 변화한다...체화된 인지 효과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기억해야 겠어요.

안 그러면 전 항상 무뚝뚝하고 말 걸기 어렵고 뭐 그런 사람으로 기억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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