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악플

미레티아 2013. 1. 19. 21:40

대부분의 사람들은 컴퓨터를 켜면 한 아이콘을 먼저 누르고 본다.

그 아이콘은 바로 인터넷.

그러면 자신이 설정해 놓은 첫 화면이 뜬다.

아마 대부분은 특정 포털 사이트일 것이다.

그럼 이제 거기서 무얼 할까.

컴퓨터를 켜서 인터넷을 접속한 목적은 아마 따로 있었을 것이다.

게임을 하던지, 블로그를 하던지.

그런데 포털 사이트 첫 화면에 뜨는 여러 기사들...

지나칠 수 없다.

흥미로운 헤드라인을 눌러 본다.

여기서 사람들은 일단 정치나 연예계 뉴스를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본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뉴스를 다 보았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에서 터져 나오려고 한다.

댓글을 작성한다.

뭐라고 작성할까.

칭찬이나 감탄, 그런 것 보다는 욕이나 비방을 쓰게 된다.

우리는 그런 것을 악플이라고 부른다.

한 번 포털 첫 화면에 뜨는 뉴스 중 땡기는 것을 클릭해서 댓글을 봐라.

악플이 얼마나 되는가?

절반이 넘을 정도이다.

그런데 악플을 쓰는 사람만 욕하는게 아니라는 것.

악플을 추천하는 사람도 욕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뉴스 보고 욕 안하는 사람 거의 없다.


언젠가는 악플이라는 말이 없어질지 모른다.

모든 댓글이 악플이 되어서 그렇던가,

아니면 엄격한 심의로 악플을 모두 지워서 그렇던가.

그런데, 이 악플이 큰 문제가 되도록

사람들이 악플을 즐겨쓰는 이유는 뭘까?

그냥 샤덴프로이데인가?

그 댓글을 보고 고통받는 사람을 보고 희열을 느끼는가?

아니면 누가 시켰나?

왜 그럴까?


악플이라고는 받아본 적이 없고

무플이라고는 엄청 받아본 사람중에는

악플이 달리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

악플도 일종의 관심의 표현이라나 뭐라나...


나는 지금까지 아래와 같이 생각해서

욕을 되도록이면 자제한다.


욕을 한다는 것은 그냥 그 사람이 변화할 수 없다고 단정짓는 것이다.

변화할 수 있다면, 차라리 충고를 해 주지 누가 욕을 하겠는가.

그런데 과연 그럴까.

욕을 듣는 사람들이 변화할 수 없다고 속단할 수 있을까.

우리는 모른다.

한 번도 충고나 조언을 해 준 적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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