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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세포의 종류

미레티아 2013. 7. 12. 16:29

저번에 신경학 강의를 들었는데 많이 까먹어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그 내용들을 천천히 올리려고요.

일단 오늘은 신경세포의 종류라는 주제로 짧게 글을 쓰겠습니다.


인간은 몇 종류죠?

음...대답하기가 힘듭니다.

종류라는 것은 어떤 기준에 따라서 분류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이 분류 기준입니다.

인간의 경우, 피부색으로 구별을 할 수도 있고, 성별로 구별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양손잡이로 구별 가능하고 눈 색깔로 구별해도 됩니다.

그런데 신경세포를 분류하기 위해서는 크게 다음과 같은 기준을 씁니다.

첫 번째, 해부학적인 특징.

신경세포의 모양에 따른 분류라고 보시면 됩니다.

두 번째, 기능에 따라서.

주로 흥분성(excitatory)인지, 억제성(inhibitory)신경인지 구별하는 것이고요,

때로는 감각뉴런, 연합뉴런, 운동뉴런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세 번째, 전기적 신호 패턴에 따라서.

전기적 신호가 따따따....하고 빠른지 따....따...따...처럼 느린지 뭐 그런 것이고

네 번째, 화학적 특징입니다.

다섯 번째, 유전자 발현입니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는 설명하기 좀 힘든 그런 내용이라 나중에 시간되면 따로 올리겠습니다.

나머지는...지금 보실까요?


1. 해부학적인 특징

해부학적 특징에 따른 분류를 보면 다음 그림과 같이 됩니다.

(참고로 아래 그림은 정확히 말하면 inhibitory interneuron의 분류로,

억제성 연합뉴런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출처: DeFelipe et al., Nature Review neuroscience, 2013 (사실 강의의 ppt자료에서 가져온 그림...)


음? 그림이 왜 이렇게 작지?

어쨌든, 저 그림에서 빨간 것이 신경세포체(soma)부분입니다.

핵이 있는 부분이죠.

푸른색은 축삭돌기와 수상돌기(axon 과 dendrite)를 뜻합니다.

그럼 저 모양들을 각각 볼까요?


(참고로 아래에서 영어를 번역하는 것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지

정확한 용어가 아닙니다.)

가장 오른쪽 위에 있는 것은 chandelier, 샹들리에형입니다.

그 아래쪽으로 가보면 arcade, 아치형이라고 보시면 되고

cajal-retzius는 그냥 사람이름 붙여놓은 것 입니다.

cajal은 누구냐면 스페인 사람인데 Ramon Y Cajal이라고 쓰고 '라몬 이 카할'이라고 읽습니다.

사실 스페인어에 있는 독특한 글자가 포함되어 있어서 스펠링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retzius는 Anders Adolf Retzius라고 쓰고 '안데르스 아돌프 렛시우스'라고 읽는

스웨덴 출신의 과학자입니다.

뭐, 다시 위쪽으로 가서 샹들리에 옆에 있는 것은 large basket, 커다란 바구니형,

아래로 가서 neurogliaform, 아교세포형입니다.

아교세포는 뉴런을 돕는 세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세포들도 자체적으로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한다니

자세하게 나아가 설명하거나 얘는 얘다라고 단정짓기 어려울 것 같네요.)

아교세포형 아래에 있는 것은 common basket, 흔한 바구니형...?

그 옆은 horse-tail과 martinotti로 말꼬리형과 말티노티형입니다.

지금 이 신경세포 모양을 나타내는 용어들 중 몇개는

각각 신경세포의 이름이 되기도 해요.

말티노티 신경세포, 아교세포, 뭐 기타 등등.


2. 기능에 따른 분류

위에서 얘기했듯이, 이것은 흥분성과 억제성 신경세포로 나뉩니다.

흥분성 신경세포는 전기적 신호를 증폭시킨다고 그러나요,

신경세포가 정보를 전달하려면 전기적 신호가 필요하거든요.

억제성 신경세포는 그 활동 전위를 줄이고...

음...간단히 비유를 할께요.

내가 달리는데 뒤에서 불어주는 바람은 흥분성, 앞에서 부는 바람은 억제성.

뭐, 이렇게 분류하지 않고 감각신경, 연합신경, 운동신경으로 나눌 시에는

자극을 받아들이는 것이 감각신경,

자극이 뭔지 알고 반응을 어떻게 할까 하는 것이 연합신경,

반응을 내보내는 것이 운동신경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연합신경이 많은 곳을 중추신경계라고 부르죠.


3. 전기적 신호 패턴에 따른 분류

일단 그림먼저 봅시다.


출처: Courtesy of the Blue Brain data-base(사실 강의의 ppt자료에서 가져온 그림...)

같은 강의 파일에서 가져왔는데 사이즈가 이렇게 다르다니...

어쨌든, 이름이 위에 있고 전기 신호 모양이 아래 있는 겁니다.

저기 그림 중간쯤 보면 가로가 ms인데 어느정도가 500ms인지 나와있고요,

세로가 mV인데 50mV가 어느정도인지 나와있으니까

그거랑 같이 보면 얼마나 빠르게 따따따따따 거리는지 알수 있습니다.

번역은 할 필요 없는 이런 친절한 이름이 붙어있으니 그 과정은 생략!


4, 5번째 분류는 위에서 말했듯이 오늘은 생략합니다.

이번 글을 너무 오랜만에 써서 좀 난리가 난 것 같은데

좋은 지식 얻어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