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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터가 물리에서만 쓰이냐? 생물과 컴퓨터, 심리학에서도 쓰인다!

미레티아 2012. 10. 20. 19:49

안녕하세요~^^

저번에 벡터와 스칼라에 관한 이야기를 올렸는데요,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http://miretia.tistory.com/29

오늘도 벡터에 관해서 글을 써 보려고 해요.

그런데 똑같은 내용은 아닌 것이,

벡터(vector)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거든요.

오늘은 물리와 수학 말고 다른 분야의 벡터를 알아보겠습니다.


1. 생물학의 벡터

아마 물리학에서 씌이는 벡터 다음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분야가

생물학의 벡터일 것 같은데요,

생물학에서의 벡터는 "유전자를 적절한 지점으로 운반해 주는 운반체"를 의미합니다.

원래 의미는 '병원균의 매개 동물'로 절지동물 등을 의미했으나

요즘은 유전자의 운반체라는 의미로 훨씬 자주 씌이더라고요.

일반적으로 벡터로는 플라스미드, 바이러스, 파지를 사용합니다.

물론 바이러스는 유전정보를 조작하여

인체에 해롭지는 않습니다.

벡터는 삽입 벡터와 비삽입 벡터로 나뉠 수 있는데요,

삽입 벡터는 세포핵을 뚫고 운반한 유전자를 염색체에 접합시킵니다.

따라서 영구적으로 체내에 남게 되죠.

하지만 비삽입 벡터는 세포 내에서 부유상태가 됩니다.

그래도 운반된 유전정보에 의해 단백질이 합성이 되는데

세포분열할 때는 함께 분열하지 않아 서서히 소모되고

결국에는 분해되어 비삽입 벡터의 효과가 사라지는 것이죠.

삽입 벡터는 재조합 DNA를 만들 때 사용되며

파지, 그러니까 박테리오파지는 삽입 벡터입니다.

비삽입 벡터에는 유전자재조합 기술에 이용되는 플라스미드가 있죠.

혹시 이해가 안 가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사진을 첨부해 볼께요.



사진 출처: http://barleyworld.org/plantgen/molecular-breeding-2

위의 그림에서 파란색이 우리가 필요한 유전 정보이고

빨간색은 플라스미드입니다.

제한 효소로 유전 정보와 플라스미드의 일부분을 자른 후

연결 효소로 붙여서 인체에 주입하면

플라스미드가 증식이 되죠.


위의 그림이 박테리오파지의 구성입니다.

사진 출처: http://gatesofvienna.blogspot.kr/2006/08/down-with-flu.html



사진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File:Phage_injecting_its_genome_into_bacterial_cell.png

위의 사진은 박테리오파지가 어떻게 유전정보를 운반하는지를 나타내고요.

신기한 것은, Head부분이 정이십면체라는 것이죠.

역시 수학은 멋지다니까...


2. 컴퓨터에서의 벡터

혹시 '벡터 이미지'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벡터 이미지는 수학적 공식에 의해 처리되는 이미지에요.

다른 이미지인 비트맵이나 JPEG파일 등은 점을 이용하는 반면

이것은 선을 이용한답니다.

그러니까, 그림을 그리는 정보 그 자체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될까...

하여간 벡터 이미지의 장점은 아무리 확대를 해도, 축소를 해도

계단모양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수학 프로그램중에 Tess가 벡터 이미지를 사용한 것 같더라고요.

Adobe illustrator나 코렐드로우로 그린 그림이 벡터 이미지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벡터 이미지를 비트맵과 같은 걸로 변환은 가능하지만

비트맵에서 벡터 이미지로 변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괜히 JPEG로 저장되어있는 파일을 벡터 이미지 파일로 바꾼다고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3. 심리학에서의 벡터

심리학에서 벡터는 '벡터심리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죠.

이것은 벡터라는 개념을 이용해서 동기부여를 하는 심리학입니다.

벡터 이론은 K.레빈이 제창한 토폴로지 심리학과 함께

장이론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네요.

(토폴로지는 위상수학이라는 의미입니다.-_-;;

K.레빈 아저씨는 좀 독특한 심리학을 만든 것 같네요.

장이론은 인간의 행동을 개인의 현재 상황,

즉 장과의 관계로 설명하려는 이론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네요.)

여기에서의 벡터는 수학적 개념의 벡터,

즉, 방향과 양을 가진다에 기초하는데요,

생활공간에 작용하는 동기의 힘이 유인으로 향하는 방향과

유인에서 멀어지는 방향을 가진 벡터에 의해서 제시가 된다네요.

그리고 이걸 밝히려는 것이 벡터심리학입니다.

여기서 유인은 동기를 유발하는 행동의 목적물입니다.


우와...오늘은 꽤 길게 글을 쓴 것 같네요.

사실 생물학의 벡터 따로, 컴퓨터의 벡터 따로, 심리학의 벡터 따로

글을 쓰려고 했지만 그러면 연재형식이 될 것 같아서...

저는 에피소드형식이 좋더라고요.

우연한 독자들도 그 전의 글이 무슨 내용인지 몰라도

충분히 이 글 하나로 이해하실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