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시는 심리학자는 누구신가요?
음...저는 원래 프로이트였습니다.
물론 프로이트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의 의견에 많이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죠. ^^;;
이 책을 읽고 아들러라는 심리학자를 알게되었는데
저는 이 의견이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는 심리학이라 하면
아들러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습니다.
원래는 연구보다는 진찰과 치료를 좋아하던 의사였던 아들러는
프로이트와 동시대를 살았던 심리학자입니다.
중간에 함께 활동하기도 했지만 그와 이론적으로 대립하게 되어
같이 일하던 정신분석학회에서 떨어져 나와 새로운 학회를 만듭니다.
그리고 심리학을 독자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하죠.
그의 이론의 기본은 인지론과 목적론입니다.
인지론은 ‘우리는 자신이 의미를 부여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 뜻은,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겠죠.
예를 들면 낙천주의, 비관주의, 낙관주의 등이 있습니다.
낙천주의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괜찮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고
비관주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관점입니다.
결국 아들러는 모든 상황에서 낙천적이면
그 사람은 틀림없이 비관주의자가 되어버린다고 했더군요.
그래서 낙관주의가 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낙관주의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잘 모를 때
소용없다고 생각하기 보단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태도입니다.
낙관주의는 다른 주의와 다르게 현실을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낙관주의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지만요...
목적론은 문제가 ‘어디에서’ 생겨났는가를 문제 삼지 않고
‘어디로’ 향해 가는가를 중시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감정에 대한 해석입니다.
누가 아이를 때렸다고 합니다.
왜 때렸을까요?
첫째, 울컥 짜증이 나서 아이를 때렸다.
둘째, 아이를 때리고 싶었는데 짜증이 나서 아이를 때렸다.
음...제가 제대로 이해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목적론은 그렇습니다.
어떤 행동을 하고 싶어서 그 행동을 하기 위해 감정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이 점은 잘 공감이 되는 예도 있고 그렇지 않는 예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반항하는 것이 그냥 세상이 마음에 안 들어서 일수도 있지만
반항해야지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관심가지니까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 점은 목적론의 답인 후자에 공감이 잘 되죠.
어쨌든, 이러한 전제 하에서 아들러 심리학이 강조하는 것은
인생을 남을 위해서 맞추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다,
반드시 특별해야만 할 필요는 없다,
아이던 노인이던 존중하는 마음으로 수평적인 인간관계를 만들자,
그리고 기타 등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힘든 그런 것 같긴 하지만
여러 사람이 이런 아들러 심리학을 실천하고 실행하다보면
점점 모든 사람이 살기 좋은 사회가 될 듯도 합니다.
요즘 분노조절장애가 늘고 있다고 하잖아요.
그런 장애는 어릴 때부터의 삶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해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고,
저도 고등학교 입학한지 1주일 지났는데
친구들, 선배들 대할 때도 이 심리학을 기본으로 대해서
싸움 없고 문제없이, 하지만 저도 부담 없이 살았으면 합니다.
이 책에서 진짜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라는 것이었어요.
지금 학교 들어가서 너무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을 읽고 좀 위안을 받았달까....
다시 월요일이 되면 어떤 기분일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하여간, 이 책은 에세이 책과 형식이 좀 비슷하고
비교적 짧은 편이라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힘들 때 한번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