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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케플러가 다시 태어난다면

미레티아 2016. 1. 31. 10:40

*이 글은 브런치에 2015년 9월 13일에 작성되었던 글이 이사한 것입니다. 브런치에 있던 글은 삭제되었습니다. ^^;;


만약 케플러가 다시 태어난다면

빅데이터 전문가가 될 것이다



글을 쓰기 앞서, 이 생각은 우리 언니가 제공해 준 것을 밝힙니다.


케플러


독일의 천문학자, 수학자, 점성술사... 대표적인 직업을 고르자면 천문학자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업적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도 '케플러의 행성운동법칙'이다. 케플러의 행성운동법칙이란, 다음과 같은 세 가지가 있다.


1. 행성은 태양을 한 초점으로 하는 타원궤도를 그리면서 공전한다.
2. 행성은 태양을 연결하는 가상적인 선분이 같은 시간동안 쓸고 지나가는 면적은 항상 같다.
3. 행성의 공전주기의 제곱은 궤도의 긴반지름의 세제곱에 비례한다.


이 법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 난 지금 이 법칙이 아니라 이 사람에게 관심이 있으니까.


그 는 이 법칙을 '티코 브라헤'라는 다른 천문학자의 데이터를 받아서 연구한 결과 발견해냈다. 티코 브라헤는 행성의 운동에 대한 매우 정밀하고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그 자료를 쉽사리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지는 않았다. 생전에는 케플러에게도 조금씩만 볼 수 있게 해주었을 뿐이다.  케플러는 티코 브라헤가 사망한 후, 그가 완성하지 못한 작업을 완성하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그리고 관측 자료가 없다고 발뺌하는 티코 브라헤의 유족들에게서 자료를 받아내어, 계속 분석을 하였다.


그런데 그렇게 분석한 결과가 행성은 타원궤도를 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천체가 완벽하다고 믿던 사회인데, 굉장히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케플러는 분석을 한 번 한 것도 아니라 여러번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당시는 계산기가 없었다. 그 러면 그 분석은 다 손으로 일일히 계산했을 것이다. 심지어 제 3법칙은 일일히 다 제곱해보고, 세제곱 해 본 것 아닌가. 끔찍했을 것이다. 그 당시에는 엑셀에 추세선도 없는데, 처음부터 세제곱을 간 것이 아니고 제곱부터 시작했을 것 아닌가. 참 대단하신 분이다.


방대한 자료를 멋있게 분석한 결과로 보아
그가 현재에 다시 태어난다면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었을 것이다.

빅데이터 전문가, 말 그대로 빅 데이터를 다루는 전문가이다. 수 많은 데이터 속에서 트렌드를 읽어내 부가가치가 높은 결과물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를 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가설 모형을 만들고, 결과를 도출한 후 분석을 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통계학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비즈니스 컨설팅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고, 데이터 분석을 위한 설계기법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고 한다.


물론 케플러는 비즈니스 컨설팅에는 조금 약할 지 모르겠지만, 그의 데이터를 다루고 분석하는 면모에서는 충분히 빅데이터 전문가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