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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웹사이트의 모습을 보는 방법 (feat. 8년만의 블로그 스킨 변경)

미레티아 2023. 10. 7. 14:01

이 사이트를 찾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면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본문과 큰 관계는 없는 주저리주저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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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지남에 따라서 디자인의 추세도 바뀐다

안타깝게도 블로그 디자인도 마찬가지이다.

옛날 디자인을 그대로 쓰게 되면 사람들이 못생겼다고 한다... ㅠㅡㅠ

 

기록을 보니 나는 2011년에 네이버 블로그로 시작하였고, 2013년 새해즈음에 티스토리로 이사하였다.

(당시에는 글 발행이 과거 시간대로 하는 것이 가능했다. 요즘은 안 되지만.)

그러다가 2015년에 반응형 웹스킨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사람들이 배포한 스킨을 뚝딱뚝딱 고친뒤

올해가 되도록 근 8년간 스킨을 그대로 쓰고 있었다.

 

그러다가 올해, 리뷰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는데

내 닉네임을 '미레티아 세킨라'로 알고 계신거 아닌가.

닉네임은 '미레티아'이고 블로그 이름이 '미레티아 세킨라'인데. 

(참고: 아무 의미 없는 단어들이다.)

생각해보니 내 블로그를 고칠 때 내 닉네임이 뜨도록 만들지 않았었다.

당시에는 블로그가 활발했어서 당연히 서로의 닉네임을 알아서 그랬던 것 같기는 한데

요즘 보면 좀 이상하긴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홧김에 스킨을 수정하였다.

그리고 바보같은 짓을 했다는 점을 깨달았다.

앗 옛날에 쓰던 스킨을 캡처를 안 해뒀네!!!

 
☆─★─☆─★─ ☆

 
Wayback Machine (https://web.archive.org/web/) 이라는 사이트는 디지털 타임캡슐로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사이트를 캡처해서 저장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저장을 하는 것은 아니고, 저장하는 주기도 다르고, 대체 언제 저장을 하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지만
과거 사이트를 보고 싶을 때 유용하다.
 
내가 캡처라고 표현을 하긴 했지만 사이트에 등록되어있는 링크 등이 전부 눌린다.
그래서 잘하면 옛날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고, 
블로그와 같은 경우 그때 당시까지 쓰여진 글을 그 당시 버전으로 볼 수 있다.
 
내 블로그는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기 때문에,
솔직히 그 중에 한 번 쯤은 내꺼가 캡처되지 않았겠나, 하는 마음으로 들어가보았다.
 

내 블로그가 캡처된 시기

오 나름 총 23번이나 캡처가 되었다!
 
저 검정 막대기를 누르면 해당하는 캡처가 나온다.
 
먼저 2013년

(우) 2013년 이 블로그의 아카이브. 좀 많이 깨졌다. (좌) 당시 열심히 디자인 했던 카테고리 이름도 남아있다

...여러분 제 블로그는 저렇게 안 생겼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깨져있다.
그래도 나도 어디있는지 모르는 여러 파일을 볼 수 있고, 당시 방문자수도 나온다.
흥미로운 것은 푸터에 보면 Blog powered by Daum이라고 되어있고, Daum에 링크가 걸려있는데 그걸 누르게 되면 아래와 같은 창이 뜬다.

내 블로그의 2013년 아카이브에서 연결된 다음. 2013년 버전의 다음이 뜬다.

보니까 A사이트 아카이브를 보고 있는 와중에 B 링크를 누르면 최대한 A사이트와 비슷한 시기의 B 아카이브를 찾아서 띄워주는 것 같다.
그런데 만약 B사이트의 아카이브가 없다면?
옛날 다음에서 실시간 이슈 1위를 클릭해보겠다.

아카이브가 안 된 링크를 눌렀을 때.

아카이브가 안 된 링크를 누르면 이런 식으로 The wayback Machine has not archived that URL이라고 뜬다.
 
자 그러면 다시 나의 블로그로 돌아가서,
2015년 4월의 사이트를 보면

2015년 4월 내 블로그 아카이브. 이 역시도 좀 깨졌다.

당시에 홈화면을 만들겠다고 열심히 수정중이었는데 그때 캡처가 된 게 틀림없다.
모바일 화면은 신경쓰지 않고 컴퓨터 친화적인 사이트가 인상적이다.
 
옛날에 내가 짰던 html이 호환이 안 되는 것일까?
왜 옛날 블로그는 예쁘게 캡처가 안 되었지?
 
2015년 9월 캡처를 보니

2015년 9월 내 블로그 아카이브.

드디어 좀 블로그답게 캡처가 되었다.
이것이 내가 8년동안 썼던 반응형 웹스킨이다.
물론 저기서 파비콘, 네비게이터 등은 계속해서 수정이 되긴 했지만
전체적인 큰 틀은 고치지 않았다.
 
어쨌든 이렇게 생긴 블로그를 올해까지 썼다.
 
올해는 요즘의 블로그처럼 깔끔하고 새롭게 수정중이다.

2023년 10월 지금 수정중인 스킨. 솔직히 이제는 기본제공에서 많이 바꾸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점점 내 블로그 디자인이 단순화되고 있는 것 같다.
몇 년 뒤에 어떻게 바뀔지 기대가 되기는 하는데,
제발 호환 좀 잘 되었으면 좋겠다.
만날 스킨 고칠때마다 호환이 안 되어서...
스킨 고치는 중에 내 블로그 들어오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 
제 블로그가 원래 깨져있는 게 아니랍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