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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흔한 새 구별하기: 한국의 새, 우리나라의 새

미레티아 2024. 7. 2. 17:57

나는 새를 좋아한다.

예쁘고 쪼롱쪼롱 대는 것이 귀엽다.

그래서 웬만한 동네 새 구별하는 법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일단 우리 동네 및 내가 돌아다녔던 동네 기준이라 없는 새가 많을 수 있다.

또한, 전부 내가 찍은 사진이라 사진 퀄리티에 대해서는 양해바란다.

새 순서는 기억나는 대로!

 

cf1) 직박구리 사진은 정말 잘 찍었기 때문에 자랑하고 싶으니 DSLR의 선명한 사진이 아니라 실망하고 창을 닫으시려는 여러분, 좀만 내려서 직박구리 사진은 꼭 보고 가세요... ㅎㅎㅎ

cf2) 딱새도 화질이 나빠서 그렇지 사진은 정말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1. 비둘기

비둘기

...쬐끔 푸짐한 비둘기와 정상체형 비둘기들...

비둘기는 흔히 볼 수 있어서 설명은 패스~

 

2. 멧비둘기

멧비둘기 = 산비둘기

산비둘기라고도 부르며 우는 소리가 독특하다.

구-구...(으)꾸꾸...! 이렇게 운다고 해야 하나?

낮은 음 두 번, 높은 음 두 번.

생긴 건 눈이 빨갛고 날개무늬쪽이 주황색 검정색으로 독특하다.

 

3. 까치

까치

까치는 배와 어깨 깃 부분이 하얗고 나머지는 까맣다.

깍깍깍깍 거려서 존재감이 강하다. 

 

4. 참새

참새들

얘도 흔해서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

흰색 목도리를 두르고 뺨에 검은 점이 있는 갈색 작은 새!

박새, 딱새, 오목눈이, 곤줄박이 등이 참새와 크기가 비슷하다.

 

5. 직박구리

직박구리

찍찍 거리면서 운다.

온 몸이 회색이며, 내가 보기에는 머리가 약간 밤송이 같은 것이 특징?

비행 행태도 독특하다.

(날개짓 - 날개를 몸에 붙임)을 반복하며 날아서 뭔가 파도처럼 난달까?

나중에 한 번 잘 관찰해보시길!

 

6. 박새

박새

배는 하얗고 머리는 검고

목덜미는 노란색인지 초록색인지 약간 희한한 색을 띤다.

날개는 회색빛이다.

 

7. 오목눈이

오목눈이

졸귀탱...

머리 중앙이 하얗고 머리 옆쪽은 까만 줄이 있다.

머리 전체가 하얀색이면 흰머리오목눈이가 되고

머리가 갈색빛을 띠면 붉은머리오목눈이가 된다.

 

8. 붉은머리오목눈이

내가 들었던 소리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것: 민무늬 참새다!

...틀린 말은 아닐 수도?

붉은머리오목눈이

폴더폰으로 찍었던 사진이다.

진짜 어릴 때부터 새를 좋아했구나 새삼 느끼게 되는...

 

9. 딱새 (수컷 & 암컷)

딱새 수컷

사실 암컷은 갈색이라서 잘 구별이 안 가는데

수컷은 확연히 구별간다.

배는 주황색, 얼굴은 검은색, 날개는 검은색에 흰색 반점, 머리는 흰색.

암컷도 날개에 흰색 반점이 있어서 그걸로 딱새구나~하고 유추할 수 있기는 하다.

 

10. 곤줄박이

곤줄박이

얘랑 딱새랑 가끔 헷갈리는 분들이 있다.

배가 주황색이라서..

하지만 얘는 뺨과 머리가 흰색이고 날개가 회색빛을 띤다.

그래서 얼굴이 검흰검흰 이런식으로 생기면 곤줄박이이다.

개인적으로는 곤줄박이가 더 귀여운 것 같다.

 

cf) 배가 주황색인 또다른 새 붉은배지빠귀

아마도 붉은배지빠귀

...로 추정이 되는 사진인데,

주황색 배에 몸통은 갈색~회색을 띤다.

 

11. 딱따구리

딱따구리

딱따구리 친구들의 특징은 날개가 흰검흰검 가로 줄무늬를 띤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중에 빨간색이 없으면 쇠딱따구리일것이며,

빨간색이 머리나 꼬리 부분 배에 있으면 오색딱따구리일 가능성이 높다.

쟤는 아마 쇠딱따구리일듯하다.

설악산에 가면 두 종류 다 볼 수 있다(운이 좋으면).

나무를 패는(?) 딱따구리

 

12. 왜가리 & 13. 쇠백로

(좌) 왜가리 (우) 왜가리와 쇠백로

물가에 사는 겁나 큰 새들이다.

왜가리가 더 크다.

왜가리는 부리가 노랗고 머리에 검은 줄이 있다.

쇠백로는 부리가 검고 몸 전체가 흰색이다.

 

14. 어치

어치

...엉망이지만 그래도 찍었다에 만족했던 1인...

몸은 갈색이고 입가 옆으로 검정색 점이 있다.

날개는 옆에서 보았을 때 파란색과 검은색 줄무늬, 흰색반점 등이 있다.

그래서 사실 멀리서 날개만 봐도 어! 어치다!

 

15. 흰뺨검둥오리

흰뺨검둥오리들. (우) 중앙의 한 마리는 홍머리오리인가 싶다.

사실 청둥오리 암컷도 전체적으로 갈색이라 가장 많이 헷갈려하신다.

부리 끝에 노란색 점이 있고, 눈썹처럼 흰색 무늬가 있고 암수구별이 안 가는 애들은 흰뺨검둥오리일 가능성이 높다.

청둥오리는 수컷은 초록색 머리가 있어서 많이들 아신다.

 

16. 청둥오리 (암, 수)

(좌) 청둥오리 수컷 (우) 총 5마리인데 좌측부터 암컷청둥오리-흰뺨검둥오리-수컷청둥오리-(뒤쪽)흰뺨검둥오리-(앞쪽)암컷청둥오리

수컷은 금방 구별한다.

머리가 초록색이고 부리가 노란색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컷은 흰뺨검둥오리랑 역시 헷갈리는데...

좀 더 깃털이 자잘자잘해보인달까?

약간 생선비늘같은 무늬의 날개 깃털이 잘 보이는 친구가 암컷 청둥오리이다.

 

17. 원앙

...예뻐...

한 번 사진을 보면 잊혀지지 않는...

예쁜 새다...

뭐라 묘사해야 하는지 모르겠네...

 

18. 꿩 (수컷)

장끼 / 꿩 수컷

꿩 수컷은 장끼라 그러고 암컷은 까투리라 그러고 새끼는 꺼벙이라 그런다.

사실 까투리는 한 번도 본 적 없고

장끼는 아차산과 원미산(인지 그 옆 산인지), 그리고 인천의 어디 섬에서 본 적이 있다.

색이 진짜 예쁘고 몸통이 다른 날아다니는 새들과 좀 다르게 통통해서 실제로 보면 어! 꿩이다! 가 가능하다.

근데 사진은 왤케 못나왔니...

 

장끼가 움직이는 동영상이다.

장끼가 움직이는 동영상

 

19. 노랑턱멧새

노랑턱멧새

사실 수락산에서 딱 한 번 봤다.

그래도 수락산은 우리 동네이기 때문에 동네 새임...

턱과 이마가 노란색이고 눈과 머리, 그리고 턱 밑 부분이 검은색이다.

 

20. 물닭

물닭

검정색이고 눈은 빨간색인데

이마가 특징적으로 흰색이라 눈에 잘 띤다.

약간 파키케팔로사우루스가 떠오르는 비주얼...

수원 만석공원에서 찍은 사진인데 탑정호수나 마장호수 등에서도 서식했다.


그 외에도 콩새(갈색이고 부리가 매우 큼)를 산에서 본 적이 있고

동박새(초록색에 눈 주변이 흰색)을 고등학교에서 본 적이 있고

꾀꼬리(몸 전체가 노란색!)을 성내천에서 본 적이 있고

휘파람새(소리가 너무 예쁘다)와 양진이(분홍색 새!)도 산에서 봤었다.

물까치(머리 검고 꼬리 파란색, 단체로 다니는 특징이 있다)은 대학교에 많았는데 사진 찍을 생각을 한 번도 안 했네...

민물가마우지(까맣고 잠수를 잘 한다)도 한강에 많은데 만날 잠수 이후에 어느 방향으로 나올지 내기만 하고 사진은 안 찍었다. ㅋㅋㅋㅋㅋ


그 외에도 우리나라에 새가 정말 많다.

다 알기는 힘들지만, 사실 직박구리 정도만 알아도 어디서 아는 척 하기 딱 좋다.

어 쟤 뭐야 - 직박구리 - 그 폴더 이름?

등산 좋아하는 분들은 딱따구리 알아두면 좋은 것 같다.

다른 새에 비해 나무를 패기 때문에(...) 존재감이 확실하다.


새를 더 잘 구별하고 싶다면 자연사박물관을 가면 괜찮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백과사전을 읽는 것보다 자연사박물관에서 사이즈별로, 종류별로 구별해서 전시한 것을 보았을 때 더 기억에 잘 남았던 것 같다.

엉망진창인 사진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글을 읽어준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