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하고 이상한 해파리] 3. 해파리 호수와 황금해파리

오늘은 꽤 유명한 해파리 호수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음...모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관광지로 많이 유명해요.)

 

<해파리 호수와 황금해파리>

출처: http://reversehomesickness.com/oceania/jellyfish-lakes-palau/

음...가짜같다....

하지만 실제 있는 곳입니다.

필리핀 남쪽 태평양에 있는 섬나라 중에 '팔라우'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한국과 시차가 없어서 여행가기 좋은 나라이죠.

그 나라에는 해파리들이 떼거지로 사는 호수가 있습니다.

한국어로는 해파리 호수, 영어로는 Jellyfish lake라고 하죠.

유네스코에 등록되어 보존되는 그런 멋진 호수입니다.

그런데...섬나라에 이렇게 많은 해파리가 호수에 갇혀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과거에 여기는 바다였는데 주변의 땅이 융기하여

바닷물과 이 해파리가 같이 고립이 되어버린 것이죠.

그래서 해파리 호수는 짠물 호수이며, 수백만년동안 해파리들은 고립되어 살아왔습니다.

고립되었기 때문에 이 해파리는 독특하게 진화를 했는데요,

바로 독성도 없고 촉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만져도 별 문제 없다고 하더라고요.

공격성도 당연히 없고요.

어...그런데 촉수가 없으면 밥은 뭘 먹을까요?

그것은 저 해파리의 색깔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해파리 호수에 사는 해파리는 색깔 때문에 황금해파리, Golden jellyfish라고 불리는데

저 색은 해파리와 공생하는 해조류 때문에 생겨납니다.

어떻게 공생을 하냐면, 그 해조류는 광합성을 할 수 있습니다.

해파리 온몸에 붙어있는 해조류가 광합성을 하면 에너지가 생겨나죠?

황금해파리는 그 에너지를 이용하므로 먹지 않아도 살 수 있습니다.

해조류는 해파리 덕택에 이동을 할 수 있어서 양쪽이 다 좋은 상리공생이네요.

(그래서 해가 뜨면 참 독특한 광경이 벌어지지요.

해파리들이 아침에는 동쪽으로 우르르...이동하고 서서히 서쪽으로 이동합니다.)

이 해파리의 천적은 호수 바닥에 붙어있는 말미잘 외에는 없다네요....

아, 아니, 인간도 천적입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해파리를 괴롭힌대요...

예전에 한국인 남성이 오리발(수영장비 중 하나입니다)로 해파리를 반토막내 죽여서

인터넷에 그 사연과 앞으로 여행오는 한국인들은 그냥 해파리를 구경했으면 좋겠다고

어떤 사람이 글을 올린 적도 있었습니다.

아, 물론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독성이 없고 공격성도 없다보니까 좀 개념없는 사람들이 죽이는 것 같은데

그냥 둥둥 떠 다니는 젤리같이 보여도 명백한 생물입니다.

신경학적으로 해파리는 산만신경계를 가지고 있지만 처음으로 신경의 집중화가 일어나고

이온채널도 여러 개가 있는 그런...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생물인데 말이죠.

피해를 주지도 않고, 오히려 연구자원, 관광자원으로 도움을 주는데 말이에요.

하여간, 저는 해파리를 워낙에 좋아해서...^_^;;

해파리들 중에 독성이 없는 해파리는 거의 없고요(4종류인가? 그 정도일 거예요),

황금해파리가 완벽하게 독성도 없고 쏘지도 않습니다.

독성이 없다 해도 쏘아서 신체부위를 팅팅 부어오르게 만드는 것도 있고

약한 독성이지만 큰 피해를 입히는 것도 있고요.

그래서 황금해파리는 독특한 예외라서 보호하면 좋겠어요.

여행 가시려는 분들은 호수에서 꼭 조심스레 수영하세요!

<연재글 바로가기>

http://miretia.tistory.com/350 [신비하고 이상한 해파리] 1. 해파리 군체

http://miretia.tistory.com/352 [신비하고 이상한 해파리] 2. 해파리의 발생

http://miretia.tistory.com/353 [신비하고 이상한 해파리] 3. 해파리 호수와 황금해파리

http://miretia.tistory.com/354 [신비하고 이상한 해파리] 4. 영생을 사는 해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