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삽목] 230일차: 의도도 안 했지만 의도한 대로 자라지 않는

용과 삽목에서 나온 가지에 또 가지가

날씨가 좋아 베란다에 두고 까먹어버린 용과씨.

팔에서 또 팔이 나와 무거워 바닥으로 추우우욱 처졌는데

아니 왜 또 팔이 나와?

지저분한 베란다를 가리기 위한 아주 대충의 배경지우기... 새로운 가지가 나오는 지점을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함

새로운 가지가 나오는 부분이 빨간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이다.

분명... 반대쪽도 있고 다른 곳도 많은데

왜 한쪽 팔만 자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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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kwith-Wiedemann syndrome이라는 병이 있다.

소아과에서 배울 때 여러 사진자료를 보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증상이 Hemihypertrophy였는데

사지 한 쪽만 커지는 증상이었다.

나의 용과를 보면서 왜 그런 질환이 떠오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차라리 용과야, 너가 이상하게 크고 세상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건강하게 해주렴.

물론 신도 안 믿는 나에게 용과가 내 바람을 들어줄 리는 만무하지만...

 

[용과 삽목 시리즈]
1일차: 반신반의 - https://miretia.tistory.com/674
48일차: 합포지목생어호말 - https://miretia.tistory.com/675
61일차: 빠름~빠름~빠름~ - https://miretia.tistory.com/678
117일차: 이것은 프랙탈인가 - https://miretia.tistory.com/679
194일차: 스스로 불러온 재앙(?) - https://miretia.tistory.com/691
230일차: 의도도 안 했지만 의도한 대로 자라지 않는 - https://miretia.tistory.com/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