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반의 (半信半疑): 어느 정도 믿기는 하지만 확실히 믿지 못하고 의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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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이드안내서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개인적으로 선인장류를 좋아하기 때문에 용과가 투실투실한 걸 보고 매우 마음에 들었다.
얘는 이제 밑 부분을 심지만 남기고 깎은 뒤 잘 심으면 뿌리가 나와서 자란다고 했다.
프로개님의 블로그에 보면 진짜로 잘 자라던데,
나는 식물을 잘 키우는 사람이 아니므로 좀 걱정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나보다 손재주가 좋은 언니에게 밑 부분을 좀 깎아달라고 하였다.
내가 하면 자르다가 뎅강~할 것 같으므로...
밑부분을 깎은 뒤에는 약 7일 정도 말렸다.
자르자마자 물이 닿으면 무름병이 생길 수 있어서 상처가 나을 때까지 좀 말려야 한다고 했다.
1주일동안 지켜보는 과정이 사실 좀 안타까웠다.
말라가고 있는데, 약간 갈색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러다 죽는 건 아니겠지...?
그래서 7일째가 되는 오늘 아침에 칼같이 바로 심어버렸다.
화분은 옛날에 키우다 죽은 화이트스타의 집이다.
큰 화분에 심으라고는 하지만 창가가 좁기도 하고 나중에 옮겨주면 되지, 하는 마음에 그냥 심었다.
물을 주고 창가에 두었다.
원래는 선인장 하나로 시작했던 것 같은데, 어쩌다 이렇게 많이 생겼지.
심지어 내가 산 식물은 단 하나 뿐...
어찌되었든, 예전에 키웠던 친구처럼 일찍 죽지는 않도록 잘 키워봐야겠다.
일단 삽목한 친구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클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반신반의한 상태이다.
한 달 쯤 지나면 완전 신뢰가 될지, 완전 의심이 될 지 정해지겠지.
아무쪼록 잘 자랐으면...
선물 감사합니다~
[용과 삽목 시리즈]
1일차: 반신반의 - https://miretia.tistory.com/674
48일차: 합포지목생어호말 - https://miretia.tistory.com/675
61일차: 빠름~빠름~빠름~ - https://miretia.tistory.com/678
117일차: 이것은 프랙탈인가 - https://miretia.tistory.com/679
194일차: 스스로 불러온 재앙(?) - https://miretia.tistory.com/691
230일차: 의도도 안 했지만 의도한 대로 자라지 않는 - https://miretia.tistory.com/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