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활동

[용과 삽목] 117일차: 이것은 프랙탈인가

미레티아 2024. 2. 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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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탈(fractal):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 되는 구조

 

─🌵─✿─🌵─

 

한동안 용과에 관심이 없었다.

그 이유...

1. 시험이 끝남

2. 면접을 봄

3. 입사 전 교육을 받음

...결론: 바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유!

4. 금호 선인장을 떨어뜨림

내가 애지중지 키우는, 생일선물로 받은 금호선인장이 있다.

12월 말, 실수로 화분이 두 개가 동시에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바로 금호선인장과 용과!

순간 용과 팔이 떨어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용과를 잡았는데 (+선인장은 따가워서 잡을 수도 없었다...)

그 때문에 금호가 바닥에 박치기를 했고, 이후로 한쪽 부분이 멍이 들고 썩어들어가서

용과에게 관심이 없었다.

금호만 매일 쳐다보면서.... 힝힝.... 내 금호.... 미안해 금호...

 

그러다가 결국 14일에 금호의 썩은 부분의 상처를 긁어내주었다.

(좌) 선인장의 낙상사고 (우) 멍들어 썩은 부분을 긁어낸 선인장

 

선인장은 생명력이 강해서 상처가 난 부분이 잘 마르면 죽지 않고 잘 살 수 있다.

마치 용과삽수의 절단면처럼.

잘 마른 용과 삽수의 절단면

 

상처가 용과삽수의 머리(?) 부분처럼 잘 마르면 좋겠다는 생각에 흘깃 용과를 봤는데,

이게 웬걸!!!!

2월 14일 기준, 용과 가지에 가지가 또 나왔다.

 

까꿍!

용과의 가지에 새로운 가지가 또 나온다.

그것도 더 바깥쪽으로.

 

마치 손을 흔드는 것처럼 생겨서 너무 귀엽다.

꼭 프랙탈 같기도 하다.

브로콜리도 프랙탈 구조라는데, 식물은 프랙탈 구조를 좋아하는 것일까.

 

한편으로는 이제 드디어 지지대를 세워줄 때가 된 것인가...싶다.

화분을 갈아주는 것이 나으려나?

고민이다.

일단 저 새로운 가지가 얼마나 길게 자라는지 눈치를 좀 봐야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기존 가지가 더 두꺼워졌으면 했는데,

새로운 가지가 나오는 걸 보니 글른 것 같기도 하고...

 

[용과 삽목 시리즈]
1일차: 반신반의 - https://miretia.tistory.com/674
48일차: 합포지목생어호말 - https://miretia.tistory.com/675
61일차: 빠름~빠름~빠름~ - https://miretia.tistory.com/678
117일차: 이것은 프랙탈인가 - https://miretia.tistory.com/679
194일차: 스스로 불러온 재앙(?) - https://miretia.tistory.com/691
230일차: 의도도 안 했지만 의도한 대로 자라지 않는 - https://miretia.tistory.com/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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