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요즘 바빠서 블로그를 통 안 들어왔군요.
그런데 블로그라는 말은 참 발음하기도 좋고 느낌이 부드러운 것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뭐, 순우리말을 쓴다고 요즘 교과서에서는 '누리사랑방'이라고 합니다만
솔직히 누리사랑방보다는 블로그라는 말이 더 자주 쓰이죠.
그런데 블로그는 왜 블로그이죠?
누리사랑방의 경우, 누리는 세상을 의미하고
사랑방은 한옥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곳을 의미하니까
세상의 손님을 접대한다? 그런 뜻이겠구나...하겠는데
블로그는 블로그 블로그 블로그 블로그 아무리 외쳐도 뜻이 전혀 짐작도 안 됩니다.
사실 누리사랑방의 경우처럼, 블로그도 2가지 단어의 합성입니다.
음...blog에서 사이좋게 bl과 og일리는 없고, 그렇다고 blo와 g도 말이 안 되는데...
결국 남은 가짓수는 b와 log의 합성어가 됩니다.
log는 뭔지 알겠죠?
뭐, 수학에서 쓰는 거요...--;;
blog의 log는 자료 또는 일지를 의미합니다.
그러면 b는 뭐에서 따온 말일까요?
b는 web의 맨 뒤 단어입니다.
사실 weblog의 줄임말이 blog랍니다.
그래도 웹로그보다 블로그가 훨씬 느낌이 좋다는...
어쨌든, 이렇게 글자 분석 결과로 나온 blog의 뜻은
'인터넷 자료' 또는 '인터넷 일지'가 되겠네요.
블로그라는 말이 처음 사용된 것은 1999년 피터 메홀츠(Peter Merholz)에 의해서 입니다.
그 전에는 웹로그라는 말을 1997년 존 바거(John Barger)가 처음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존 바거는 최초의 블로거라고 불리죠.
(참고로 존 바거의 국적은 미국입니다. 메홀츠씨는...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블로그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람은 또 따로 있어요.
(음악의 아버지는 바흐, 의학의 아버지는 히포크라테스, 뭐 그런 것처럼...)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인데, 이 사람은 블로그 시스템을 만들어 대중화시켰죠.
아직 살아 있을겁니다.
블로그는 꽤 역사가 짧네요.
딱 제 나이 혹은 언니 나이로 볼 수 있겠네요.
(시작을 웹로그부터 1997년으로 보는지,
아니면 블로그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1999년으로 보는지에 따라
누구의 나이가 블로그의 나이와 같은지가 달라집니다...)
앞으로 블로그 죽지 않고 나이 많이 먹을 때까지 인간에게 좋은 방향으로 기여하는
훌륭한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