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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른 '의'의 발음+'외'와 '왜'의 발음 구별

미레티아 2013. 8. 30. 07:51

제가 가장 못 불렀던 친구 이름이

'희'자가 들어가거나 '의'자가 들어가는 이름이었어요.

친구들이 너 왜 그렇게 말하냐고...

저는 항상 '의'는 그대로, 보이는 대로 발음을 했거든요.

하지만 그래서 이상하게 들렸던 겁니다.


'의'는 세 가지 법칙이 있습니다.

첫 번째, 단어의 앞부분에 오면 '의'라고 발음합니다.

두 번째, 단어의 맨 뒤에 오면 '의'나 '이'라고 발음합니다.

세 번째, 소유격을 나타내는 '의'는 '에'라고 발음합니다.

(체험학습 갔을 때 아나운서분께서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의사', '의정부', '의미'등의 '의'는 '의'라고 읽고

'정의', '회의', '호의'등의 '의'는 '의' 혹은 '이'라고 읽고

'미레티아님의 블로그', '나의 집' 등의 '의'는 '에'라고 읽습니다.

좀 어색하죠....

나만 어색하나?

그런데 이것이 정확한 발음입니다.

그러면 다음 문장은 어떻게 읽을까요?

"민주주의의 의의"

정답은 '민주주의에 의이'라고 읽던가, '민주주이에 의이', '민주주의에 의의',....

방법은 많습니다.

민주주'의'는 맨 뒤에 오는 것이고 민주주의'의'는 소유격을 나타내고,

'의'의는 앞부분에 오는 것이고 의'의'는 맨 뒤에 오는 거잖아요.


그러면 더 이상하지만 옳은 발음을 하나 더 소개하게습니다.

바로 '외'와 '왜'인데요,

'외'는 발음할 때 입모양이 변하지 않고 '왜'는 입모양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러니까 '외'는 약간 ö, 독일어의 오 움라우트 비슷한 느낌이더라고요.

뭐, 살면서 전혀 그렇게 발음해본 적이 없는데

옳은 발음이 그거라니 익숙해지도록 연습할 수 밖에요.

우리나라 말도 은근히 어려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