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무한 공간의 왕

미레티아 2015. 7. 18. 13:13



무한 공간의 왕

저자
시오반 로버츠 지음
출판사
승산 | 2009-10-20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대칭은 그 의미를 넓게 잡건 좁게 잡건 간에, 사람이 몇 대에...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제목이 참 멋있어서 빌렸는데, 내용도 참 멋있더라고요.

이 책은 '기하학을 구한 사나이'라고 불리는

도널드 콕세터, HSM 콕세터라는 수학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현대의 기하학의 역사가 거의 다 나오죠.

원래 현대에 들어서 기하학이 인기가 없었대요.

프랑스의 수학자 모임인 부르바키가

절대 도표나 그림을 쓰지 않는 수학을 한 것에 영향일 수 있다는데,

그 와중에 콕세터씨는 기하학에 심취했죠.

그리고 많은 발견들을 해냈고, 그래서 기하학을 구한 사나이라 불립니다.

어쩌면 침체기로 빠지고 발달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기하학을

다시 발전시켰잖아요?

그래서 작년 수학자대회에서도 전시 부스가 기하학으로 꽉 채워졌고요.

솔직히 이 책을 그 전에 봤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어찌되었든, 책을 읽을 때는 2가지 방면으로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수학자 콕세터의 삶을 따라가는 것,

두 번째는 현대의 기하학의 자취를 따라가는 것.

첫 번째 방식으로 생각해본 결과, 콕세터는 예술가를 했어도 잘 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혼자 있길 좋아하고, 남과 못 어울리고, 혼자서 고민을 많이 하고...

또, 수학에 대한 열정과 끈기가 강한데 그 태도를 본받고 싶더라고요.

아, 물론 저는 수학은 아니겠지만 다른 분야라도 제가 좋아하는 분야를

열정을 가지고 끈기 있게 하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물고 늘어지면서 심취했던 것들도 많았는데

요즘은 그렇게 하는 것이 시간 낭비라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지금 당장이 급하니까 원하는 것을 맘껏 하지 못하는?

콕세터씨도 학교를 다닐 때 그랬었대요.

이제 두 번째 방식으로 생각해본 결과, 콕세터씨가 없었으면 끔찍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콕세터씨가 없었거나 기하학을 연구하지 않았더라면

에셔의 멋있는 작품도 없었을 테고,

차원과 초다면체에 대한 내용도 없었을 것 아니에요.

그리고 책에서 인상깊었던 것이

펑 튀어나오는 정십이면체 모형을 만드는 것이 나와있더라고요.

만드려고 열심히 플라스틱을 잘랐는데 거의 성공인데 실패했습니다.

실패의 이유는 정오각형이 정확하지 않았고

튼튼한 종이로 해야 하는데 플라스틱으로 했고

너무 크게 만들어서 고무줄이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나중에 골판지나 하드보드지로 다시 시도를 해보고 싶습니다.

아, 그런데 정십이면체는 좀 흔한 감이 있어서

다른 모형으로 그렇게 만들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또, 네 개의 서로 접하는 원도 인상깊었습니다.

나중에 스스로 증명을 해 보고 싶습니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책이 두꺼워서 읽기 전에는 약간 겁을 먹었는데
읽다보니 재미있고 어렵지도 않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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