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베를린 디자인 소셜 클럽

미레티아 2015. 7. 28. 08:50


베를린 디자인 소셜 클럽

저자
용세라 지음
출판사
지콜론북 | 2014-06-16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젊은 디자이너의 유쾌한 시선으로 그린 베를린 이야기, 디자인의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예전에 독일 디자인 여행이라는 책을 보면서(http://miretia.tistory.com/318)

여러 가지 독일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이 책도 독일의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베를린, 특히 동베를린의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베를린은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이 굉장히 많이 모이는 장소라고 합니다.

뭐,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의 경계선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해외파, 국내파 모두 작업실을 구하고 작업을 할 때는

동베를린으로 모이는 경향이 크다네요.

그래서 동베를린은 자유분방한 예술가들이 많죠.

다양한 작품도 나오고 말이에요.

그런 분위기는 좋은 것 같아요.

중학교 미술시간에 무슨 작업을 하면

거기서 거기, 어디서 본 아이디어, 비슷비슷한 내용입니다.

특히 통일 기원 포스터대회나 학교폭력 예방 포스터 대회에서

특출나게 좋은 아이디어가 별로 없습니다.

언제나 북한은 빨간색, 남한은 파란색(통일해야 하는데 분리를 시켜버리고)

학교폭력 가해자는 악마, 피해자는 울고 있는 캐릭터.

그런데 여기 실린 포스터나 작품들을 보면

좋고 멋진 아이디어가 담긴 것 같은데

...제가 독일어를 못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뭔지 모르겠던데...

글자가 들어간 디자인은 글자를 좀 읽을 수 있게 좀 하면 안 되나...

딱 봐서 '멋있다'라는 느낌이 드는 것들은 있지만

글자를 읽기 위해서는 열심히 쳐다보아야 합니다.

축제 포스터 같은 경우는 독일인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들도 볼 텐데 좀 쉽게 읽을 수 있게 만들면 안 되는지...

그리고 동베를린에서 벽에 낙서하는(?) 그래피티가 많이 발달되어있는데

좀 뭐랄까...예쁘거나 의미있는 것이면 모르겠는데

의미없고 진짜 낙서인 것들도 많기 때문에 좀 규제해야 하지 않나....

물론 예술이 의미를 꼭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그래도 그래피티는 굉장히 마음에 드는 점 같습니다.

넓게 그림그릴 수 있고 전시회를 열 필요도 없이 전시되고 말이죠.

또 인상이 깊었던 것은 대학마다, 도시마다 디자인 대학교의 특성이 있고

학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곳을 찾아간다는 점이었어요.

우리나라는 대학마다 어떤 특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학교의 특성을 따라가기보다는 대학교의 이름을 보고 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부럽더라고요.

저도 대학입시를 할 때 학교 특색과 저의 특색이 맞는 곳을 찾아갈 수 있을까요?

어찌되었든, 디자인 책 하나인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너무 과민한걸까요?

쉽게 읽을 수 있는데 고민고민을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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