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253

현대미술가들의 발칙한 저항

저는 미술을 잘 모릅니다. 미술관에 갈 때 종종 느끼는 사실이 미술관 건물이 멋있군! / 내부 온도가 좋군! / .... 음.... 별로 깊은 인상은 없었어요. 예전에 방학 숙제로 전시회 다녀오고 보고서 쓰는 것이 있었는데 미술관 좀 다니다가 별로여서 박물관으로 가게 되었죠. 이 책은 정말 난해하고 복잡하고 납득이 안 되는 현대 미술에 대한 책입니다. 정확히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하네요. 총 6개의 챕터로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물도 나를 본다', 왜 실제적이지 않은 미술이 등장하는지 그 배경 및 철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우리 눈은 카메라처럼 고정되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이면서 세상을 본다고 합니다. 전통적 원근법을 무시하는 그림은 그러한 사실을 반영함으로써 자..

독서 후기 2017.01.24

내 이름은 왜?

흠, 표지만 보면 딱 무슨 내용인지 아시겠죠??우리나라 동식물의 이름이 예전부터 어떻게 변해 왔는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 파악해보는 책입니다.의견이 갈리는 책의 경우는 그런 경우를 소개해 주고요.정말 웃겼던 것이 카카오톡에서 무슨 이벤트로 해서 일정 기간 무료로 주는 이모티콘 중에서토끼가 '저는 토낍니다'하면서 도망하는 이모티콘이 있는데실제로 도망가다의 의미로 쓰이는 '토끼다'는 서정범 씨의 의견에 따르면 동물 '토끼'에서 왔대요.토끼가 토낍니다... 명사가 동사로 바뀐 예시라 볼 수 있죠.이 책을 보다보면 제가, 아니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잘못 생각하고 있던 것이 매우 많구나...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최근에 '누구나 아리송해 한다는 우리말 vs 한자어'라는 글이 인기를 끌었나? ..

독서 후기 2017.01.15

웃는 지식

2016 블로그 결산을 내 보니까 서재 블로그라고 뜨네요 ㅋㅋ(의도했던 바는 과학 블로그였는데...과학 관련 글은 쓰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많이 못 쓰긴 했죠.)어쨌든! 저는 블로그에 쓴 것보다 책을 더 많이 읽었습니다.(입시가 다가와서 글을 못 써서 그렇지....) 이 책은 웃는 지식, 재미있는 과학적 연구들을 소개한 책입니다.혹시 이그노벨상을 아시나요?이그노벨상은 미국 하버드대학의 과학 잡지 "황당무계 리서치 연보"가1991년 제정한 이후로 노벨상 발표 직전에 수여되는 상입니다.일상적으로는 생각하지 않는 기발한 발상이나이색적인 업적에게 수여하는데요,의외로 멀리서 보면 엉뚱한데 자세히 보면 매우 과학적이고 의미있는그런 연구도 있습니다.수상하기 위한 요소는첫째,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연구여야 하며..

독서 후기 2017.01.15

표백

(사실 오래전에 읽은 책인데 시험이 끝나고 후기를 올리게 되는군요...-_-;;)표백,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소개글이 있었어요.자살선언? 연쇄자살? 이런 것을 주제로 책이 나왔다니!일반적으로 책을 보면 사회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만한 주제는별로 쓰지 않고 쓰더라도 은근히 쓰는데이 책은 대놓고 자살 문제를 논합니다.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절대 읽으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괜히 도서실에 책 신청해서 읽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물론 표지 말고 책등은 그렇게 눈에 띠지 않기 때문에책이 꽤 많고 이용자는 많지 않은 학교 도서관에서이 책이 많이 읽힐 것 같지는 않습니다.어쨌든, 이 책은 형식이 독특합니다.책 내 현실의 이야기가 쭉 이어지다가갑자기 회색 배경의 종이가 나오면서소..

독서 후기 2016.12.26

양 목에 방울 달기

표지를 보고 친구가 '양 코에 나비 달기 아니야?'라고 말하더라고요.사실 저도 책을 고르면서 제목이 왜 이런가 싶었습니다.그런데 책 뒤 표지에 적혀있는 설명이'단발머리 유행을 연구하는 사회학자, 그리고 혼돈 이론 학자가.....'이렇게 되어있더라고요.유행? 혼돈 이론? 뭔가 제가 평상시에도 궁금해왔고 관심있더왔던,그런 분야이길래 소설이지만 읽어보기로 하였습니다.그리고 소설이지만 형식이 굉장히 독특하고내용도 정말 혼돈스럽습니다 ㅋㅋ책의 인터페이스라 하나요, 글의 디자인이라 하나요. 하여간 이 책은 각 장에 시대별로 유행했던 것을 그림 한 쪽, 설명 한 쪽으로짧게 소개해준 후 이야기가 진행됩니다.유행을 연구하는 학자, 샌드라 포스터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이 되므로각 장마다 소개하는 유행은 그 장의 이야기에박..

독서 후기 2016.11.04

모멸감

이 책은 굉장히 독특한 책입니다.지금 사진으로 올라와있는 책 표지에는 '김찬호 지음'만 적혀있지만제가 본 책 표지는 '유주환 작곡'이라고도 적혀있습니다.책의 각 부분마다 주제에 맞는 노래가 있습니다. QR코드로 찍어보면 youtube로 들어가게 되는데책 읽으면서 듣는 것은 비추입니다. -_-;;어쨌든 그렇게 책의 형식도 독특하고내용도 저는 처음 읽는 주제랄까....대충 책의 내용처럼 어림짐작을 하고 있었는데근거와 예시를 들어가며 서술한 책은 처음입니다.이 책은 총 다섯 장으로 되어 있습니다.1장, 모멸감, 한국인의 일상을 지배하는 감정의 응어리2장, 한국 사회와 모멸의 구조3장, 모멸의 스펙트럼4장, 인간적인 사회를 향하여5장, 생존에서 존엄으로. 1장에서는 수치심, 모욕, 모멸, 멸시 등의 단어의 의미..

독서 후기 2016.10.29

과학의 사기꾼

저는 학교에서 연구를 합니다. 올해는 두 가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연구가 마음대로 잘 풀리지 않네요...ㅜㅠ 이 책, 과학의 사기꾼은 연구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을 때 결과를 조작한, 그리고 돈 때문에 하지도 않은 연구 했다고 조작한, 또 기타 등등의 이유 때문에 일어난 과학계의 연구조작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 과학에서 조작을 왜 하는지 잘 이해가 안 갔습니다. 어쩌피 다른 실험실에서 검증을 해 보게 될 텐데, 조작하면 다 드러나지 않나? 네거티브 결과가 나왔으면 그것의 새로운 응용이나 해석을 찾던가 버리고 다시하면 되지, 왜 조작을 하지? ...이 책을 읽고 사람들이 조작하는 이유에 대해 알게된 것 같습니다. 제일 큰 이유가 정말 꼼꼼히 조작을 하면, 아니면 연구 세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잘 ..

독서 후기 2016.09.09

The face 얼굴

머리카락을 자르고 나서 얼굴을 좀 더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어색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더 나아 보일까... (결론은 친구들이 괜찮대니 그냥 사는 걸로) 얼굴을 우리 신체 부분 중 가장 독특하다고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어떤 희한한 도형이 있더라도 도형 안에 검은 점을 둘, 혹은 하나를 찍어서 얼굴처럼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친구들이 그런 장난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고 주변의 사물들이 얼굴처럼 생겼다고 느껴본 적이 많아서 (예를 들어 자동차 앞에 헤드라이트...) 크게 신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그러한 현상을 어떻게 잘 설명하는가, 전 그것이 궁금했고 이 책은 얼굴에 대한 많은 연구와 가설을 소개하고 있어서 완벽한 대답은 아니었지만 충분한 대답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단, 이 ..

독서 후기 2016.08.29

나쁜 뉴스의 나라

우와 도서실에 신간 들어왔다! 실제 사회를, 특히 한국 사회를 분석하는 책을 읽을 때는 아무래도 최근 책이 좋죠. 이 책은 미디어를 취재하고 분석하는 '미디어오늘'의 기자분이 쓰셨습니다. 제목에서 보듯이 왜 뉴스가 나쁜지, 어떤 면에서 나쁜지, 독자가 낚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미디어의 다양한 면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말 유용한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을 분석하고 싶은 적이 많았지만 시간도 없고 분석해봤자 나 혼자 알고 있으면 쓸모 없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남이 분석한 책 보니까 오, 정말 쓸모있어! 라는 느낌과 기분이 좋더군요. 대표적인 보수, 진보 언론이라 알려진 조중동과 경향, 한겨레 비교 어뷰징의 수법, 포털에 올라가기 위한 수법, 원치 않는 진실이 폭로되지 못하게 ..

독서 후기 2016.08.29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전 어렸을 때부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다른 책에서 소개되거나 교과서에 일부가 나오거나(그 일부조차 각색본이었던 것 같습니다)웹툰 보면서 섞여 나오거나(하숙집 도로시) 그런 적은 많았습니다.유명한 이야기, 많이 소개되는 이야기들은 제가 마음대로 안 읽을꺼야! 그러는 것보다읽고 그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때에(? 뭔가 국어가 이상...)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그래서 완역본을 읽어보았는데...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게다가 번역한 것이니까영어로 하는 농담이나 말장난, 중의적 표현 등이표현이 잘 되지 않는 면이 있어요.이 점이 책 맨 뒤에 나와있었는데차라리 책 면마다 넣어주었으면...했습니다. 제가 읽은 책은 앞 부분이 서문, 뒷 부분이 이..

독서 후기 2016.08.27

매혹하는 식물의 뇌

제목이 진짜 멋있더라고요.표지도 멋있어요!그래서 읽어봤는데...살짝 실망했어요. ㅠ.ㅜ어렵거나 새로운 내용은 없는 책이고약간 식물이 중요해! 식물이 짱이야! 무시하지마! 이런 느낌으로주장하는 글인 것 같더라고요.과학적인 글이면 중간중간에 참고문헌 [숫자]나 [저자, 연도] 이런 식으로참고했다는 사실이 있었을 텐데 그렇지 않고맨 마지막에 참고문헌이 있더라고요. (아, 물론 저는 캠밸의 식물 관련 단원이 1학기 시험범위였기 때문에,그리고 식물 관련 다큐도 많이 봐서 쉽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이 책은 동물과 비교하여 등한시 되는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왜 식물이 중요한지, 무시해서는 안 되는지.감각과 지능 등을 새롭게 정의해서식물의 감각과 지능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사실..

독서 후기 2016.08.16

뼈 모으는 소녀

저번 주 UNIST에 가서 도서관에서 읽은 책입니다.앞 부분은 일이 없을 때 읽어서 집중을 좀 했는데뒷 부분은 논문을 읽어야 하는 날에 읽어서 집중이 잘 안 갔습니다.책 내용은....말도 안 되는 단편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그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이 사람의 상상력인 것이겠죠.제일 인상깊었던 것은지하실에 배를 만든 노인의 이야기였습니다.지하실에 멋있게 배를 제작했는데 나중에 보니까지하실 문이 배보다 작아서 배가 밖으로 못 나갑니다.그런데 홍수가 나니 지하실까지 물이 차서배 위에서 노를 저을 수 있게 되고...생각하기 전에 일을 벌리면 그런 일이 자주 생기죠.우연찮게, 운이 좋게 해결이 되지 않으면뒷 수습이 많이 힘들고 말이에요.또, 나비를 살리는 레피닥터 이야기는 정말 뭐랄까...계속 생각하게 ..

독서 후기 201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