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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게르한스섬(Islets of langerhans)

미레티아 2012. 2. 23. 11:19

세상에는 참 많은 섬들이 있습니다.

그 섬들 중 가장 독특하고 많이 있는 섬이 아마 랑게르한스섬일 것입니다.

 

랑게르한스섬은 실제로 있는 섬이 아니고

척추동물의 이자(췌장이라고도 하죠.)에 있는 불규칙하게 생긴 내분비조직입니다.

영어로는 Islets of langerhans또는 Langerhans islets라고 하던데

첫 번째 용어가 구글에 쳐 본 결과 더 많이 사용되는 것 같네요.



사진 출처: http://www.visualphotos.com/image/1x9082921/islets_of_langerhans_lm

 

이 랑게르한스섬은 1869년에 이것을 처음 발견한

독일 의사 파울 랑게르한스의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사람의 이자에는 약 100만개 정도의 이 섬이 있고요,

크게 4가지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저는 그 4가지 세포와 그 세포가 분비하는 호르몬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1. α세포

 

α세포는 글루카곤을 분비합니다.

글루카곤은 혈액을 통해 간으로 가서

글리코젠을 포도당으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입니다.

따라서 체내 혈당량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죠.

전체 섬세포에 관한 비율은 약 15~20%입니다.

 

2. β세포

 

α세포가 나왔으면 β세포가 나올 것이라고 추측한 사람도 있을 것인데요,

β세포는 인슐린을 분비합니다.

너무 익숙한 호르몬인 인슐린은 혈액을 통해 간으로 가서

포도당을 글리코젠으로 변화를 시켜주기 때문에

체내 혈당량을 낮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전체 섬세포에 관한 비율은 약 65~80%로 좀 많습니다.

 

3. δ세포

 

찾아보니 γ세포는 있긴 있는데 아직 기능이 불확실하다고 뜨네요.

불확실한 것은 뛰어넘고, δ세포로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δ세포는 소마토스타틴이라는 좀 생소한 호르몬을 분비하는데요,

이것은 신경전달, 세포성장에 관여하는 다른 호르몬 분비를 조절한다고 하네요.

시상하부에서도 이 호르몬이 나온다고 합니다.

δ세포는 전체 섬세포에 대해서 약 3~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4. PP세포

 

드디어 쓰기 어려운 그리스어가 아니고 영어가 나온 세포이네요?(개인적 의견입니다.)

이것은 이자 폴리펩타이드라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이자는 췌장이라고 바꿔 써도 되지만 요즘 교과서에서는 이자라고 자주 쓰이더라고요.)

이 호르몬은 이자에서 분비되는 다른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합니다.

전체 섬세포에 대해선 약 3~5%를 차지하고 있고요.

 

그 외에도 비율이 적거나 아직 무슨 작용을 하는지 모르는 세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정도에서 끝마치겠고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