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Where are you from?

미레티아 2013. 5. 16. 22:47

어떤 외국인이 당신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고 생각해보자.

(편의상 이 외국인은 영어권 사람이라고 가정하겠다.)

"Where are you from?"

당신은 뭐라 대답하겠는가.

십중팔구 "I'm from Korea."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혹시, "I'm from South Korea."라고 대답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 있나?

 

외국 사이트에 가입할 때 내가 가장 헷갈리는 것이

국적 선택을 Korea로 해야하는데 K부분에 우리나라가 없어서 당황하다가

S부분으로 들어가 South Korea를 찾는 것이다.

나만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 몇명도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해 봤을 것이다.

그리고 굳이 영어가 아니더라도 "남한인입니다." 혹은 "대한민국인입니다."보다

"한국인입니다."라는 말이 더 익숙한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현재 사회는 남한과 북한을 따로 갈라서 생각하려고 할까?

내가 겪었던 경험인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이 뭐냐는 질문에

백두산이 아니고 한라산이라고 대답한 친구가 있었다.

북한은 우리나라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 친구였다.

그런데 나는 그런 추세가 마음에 안 든다.

뭐, 아직 휴전상태인데 전쟁 종료하고 따로 국가 만들자고 합의한 것도 아니고...

솔직히 지금 인터넷에서 보면 종북이라고 욕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종북이 무엇을 의미하는 용어인지 안다.

종북은 북한의 권력에 따르는 사람이다.

즉, 북한의 사상을 따른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런데 툭하면 진보도 종북, 동성애자도 종북, 하여간 네티즌들은 용어 뜻도 모르고

무조건 본인의 의사와 다르면 종북이라는 용어를 붙인다.

(용어가 아니고 욕으로 통용되는 것 같기도 하다.)

난 북한이 잘한 점도 있고 못한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남한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국가이던간에 나쁜 점만 있거나 좋은 점만 있기는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렇게 글을 쓰면 북한이 잘한 점이 뭐가 있냐고, 종북XX라는 욕이 달릴 것이다.

미리 밝혀둔다.

나는 주관이 강한 중학생이다.

그리고 내가 다닌 초등학교는 통일교육을 체계적으로 운영했던 곳이었다.

그렇다고 우리 초등학교가 친북이었다는 것은 아니다.

 

글이 횡설수설해지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요약해보면 말도 안 되는 말을 가져다 쓰지 말라는 것과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시를 더 달고 싶지만 그러면 글이 산으로 갈까봐 이만 마치겠다.

마지막으로 적자면, 난 한국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