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정신과 의사의 콩트

미레티아 2013. 6. 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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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의 콩트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출판사
북하우스 | 2006-09-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마음속에 감추어진 깊은 상처와 두려움,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정...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이 책을 고르고 나서 보니까 왠지 작가 이름과 삽화가 익숙해서 보았더니만

저자는 프랑수아 를로르,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을 쓴 사람이고

그린이는 안성환, '뇌의 기막힌 발견'의 삽화를 그린 사람입니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 독서 후기: http://miretia.tistory.com/184 , 뇌의 기막힌 발견 독서 후기: http://miretia.tistory.com/101)

음, 그런데 이렇게 모아놓고 비교해서 읽어보니까 책의 성격이 비슷하더라고요.

이 책은 정신병을 앓는 사람들을 진료하는 이야기를 먼저 소개한 후

그 병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서 합니다.

그러니까, 직접적이지 않고 멀리서 바라보는 스타일이라 보면 될까요.

사실 정신과 의사가 하는 일이 그거죠.

외과 의사처럼 메스를 들고 수술하지 않고, 단지 방법을 알려주고 도와주는

멀리서 바라보는 듯한 그런 의사가 정신과 의사입니다.

이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만일 이것이 독자 여러분과의 첫 대면이었다면 아마도 나는 내 신분을 감췄을 것이다. 정신과 의사라는 나의 직업을 숨기고 싶다거나, 즉석에서 진단을 내려달라는 요청이 두려워서가 아니다. 다만 상대방이 내가 정신과 의사란 사실을 알고 나서 품을 수도 있는 호기심을 여지없이 꺾지나 않을까 해서이다."

네, 저도 비록 의사는 아니지만 그쪽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동감이 됩니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정신과 의사는 정신병을 단번에 고칠 수 있냐고 묻습니다.

그러면 제가 아니라고, 심리상담과 여러가지 활동들, 그리고 필요할 경우에 약을 처방하는

좀 오랫동안 하고 환자 의지가 중요한 치료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친구들이 "넌 잘하겠네."라고 그럽니다.

(뭐, 내가 물고 늘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가...)

어쨌든!

이 책을 보면 정신과 의사가 치료를 하고 진단을 하는 방법 등이 묘사가 되어있습니다.

가장 인상깊게 남던 치료가 불안 발작,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황 장애였는데

상상으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익숙해지고, 점점 그 불안한 상황과 만나보는 그런 치료와

자신을 성찰해서 불안 발작의 원인을 알아본 후에 치료하는 모습이 참...유용해보였습니다.

저도 약간 잘 불안해하는 성격이에요.

뭐 하지 않을까, 어떻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어떤 행사가 있는 당일 날

누군가가 웃으면 '비웃고 있구나...', 발표 자료를 보면 '뭘 잘못했나?'

그래서 자가 치료를 이 책을 통해 해보고 있습니다.

넓은 공간에서 발표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일기가 귀찮은 관계로 자기 전에 생각으로만 자기성찰을 해 보고...

그리고 여기서 나온 치료법 중 인지행동치료를 써 먹겠다고 생각중입니다.

인지행동치료란, 본인이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심각한지 인지하지 못할 때

수첩에 적거나 비디오로 촬영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보게 합니다.

제 걸음걸이가 인지행동치료가 필요하다고 자꾸 아빠가 그래서

한 번 써먹을까 생각중입니다.

(사실 정신과 관련이 안 된 분야라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걸음걸이가 오른쪽 발이 너무 아웃사이드로 치우쳐 걸어서 신발이 이상하게 닳아요.

그런데 솔직히 제가 걸을 때는 멀쩡하게 잘 걷는 것 같은데

그걸 인지를 한다고 해도 고쳐질까 모르겠어요.)

아, 그리고 조울증도 인상깊었는데

조증과 우울증이 좀 오랜 기간을 주기로 나타나는 병인데

글쎄, 여자들은 모두 다 조울증이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책은 심심할 때 읽는 가벼운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혹시 본인이 힘든데 도움요청이 힘들 때도

이 책을 보시면 좀 용기를 얻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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