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뇌와 마음을 지배하는 물질

미레티아 2013. 11. 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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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마음을 지배하는 물질

저자
이쿠다 사토시 지음
출판사
하서출판사 | 2012-09-15 출간
카테고리
건강
책소개
마음을 건강하게, 또는 병들게 하는 물질의 정체는? 그렇다면 그...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제가 꿈은 신경과학자인데

신경전달물질에 대해서는 매우 모르는 편입니다.

게다가 물리에서 전기를 잘 못해서 이온채널도 힘들어하고요.

그래서 이 책으로 신경전달물질에 대해서 많이 알아보고 싶었는데

책을 잘못 고른 것 같더라고요.

물론, 이 책이 나쁘고 안좋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그냥 이 책은 전체적이지 않고 국소적이라서

이해를 위해서는 화학과 생물의 지식이 좀 필요합니다.

어쨌든,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내용은 신경전달물질과 이온채널이었어요.

왜냐하면 보통 우리가 이온채널을 배울 때 그냥 이온채널이 열려서

칼륨이온은 안에서 밖으로, 나트륨은 밖에서 안으로 뭐 그렇게 배우고

나머지 이온들은 잘 언급도 안 되잖아요. (고등학교 과정에서요.)

그런데 여기 삽화와 함께 설명을 보니까 그 원리가 이해가 잘 가더라고요.

어떻게 되는 거냐면, 신경전달물질의 수용체와 이온채널이 옆에 있대요.

그런데 신경전달물질이 수용체에 붙으면 그 길이가 쑥 줄어서

(물론 진짜 쑥 주는 건 아니고 적당한 표현을 찾을 수 없어서....)

옆에 있던 이온채널이 열리게 됩니다.

그러면 이온은 농도가 높은 데에서 낮은 곳으로 확산되게 되죠.

여기 삽화에는 아세틸콜린과 나트륨이온, 그리고 GABA와 염소이온을 예로 들었네요.

저는 이런 구조로 이온채널이 열린다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옆에 수용체는 커녕, 그냥 인지질 이중층이 있다 생각했고요.

물론 이 책의 내용이 전부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림은 쑥 들어가게 되어있지만 설명은 그냥 열린다, 활성화된다

그런 표현을 써서 말이죠.

또 기억에 남던 것은 우울증에 관해서였어요.

저는 우울증까지는 아니지만 자주 기분이 안좋아지거든요.

그래서 열심히 보았죠.

혹시라도 자꾸 기분이 안 좋아지다가 결국 우울증이 될까봐...

그러다 보니 세로토닌을 많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먹으면 혹시 그냥 단백질로 분해되는 것 아니야?)

하여간, 우리나라는 자살율이 OECD 1위에

전세계로 보면 2위인가, 4위인가 하던데 모노아민이 참 부족한가 봅니다.

(가끔 어떤 사람들이 OECD에서 자살률 1위를 너무 오래 해서

전세계도 1위인 줄 알던데 그건 아닙니다....

뭐, 그런데 곧 1위 되겠더군요.)

모노아민은 mono, 하나, -NH2, 아민, 그래서 아민기(아미노기)가 1개 있는

그런 물질을 뜻하는데

노르아드레날린, 세로토닌, 도파민등이 속해요.

뭐, 이름만 들어도 부족하면 우울증 걸릴 것 같은 물질들이네요.

어쨌든, 이 책은 화학을 모르면 조금 어렵기는 해요.

하지만 지식을 쌓는 용도로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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