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모음

설날의 우리 시골

미레티아 2014. 2. 2. 16:46

이번 설날엔 늘 그렇듯 친할머니 댁을 먼저 갔다가

외할머니 댁을 갔는데요,

외할머니 댁은 서울이라 사촌동생들 사진 외에는 찍은 게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친할머니댁의 사진만 올려보겠습니다.


이건 설 하루 전날 저녁에 공원에 놀러나가 찍은 사진인데

일반디카도 별이 찍힌다는 사실을 알아내었습니다.

이건 동그라미 만드려고 카메라를 일부러 흔들었는데 안 되더군요.

그냥 불덩이가 가는 모습의 이 사진에 만족...

중간에 렌즈에 이물질이 묻었는데 "거미줄 있나봐!"하며 놀랐다는...-.-;;

설 당일, 성묘가는 길에 본 소 여물로 쓰기 위해 묶어놓은 듯한 짚입니다.

나무 두 그루 왼쪽에 이있는 저거 무엇으로 보이시나요?

저는 처음에 보았을 때는 사람처럼 보였는데 지금보니 개처럼 생겼네요...

실제로는 잘린 나무의 아랫부분입니다.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 묘 옆쪽의 나무들입니다.

사촌동생이 꼭 찍으라고 하던 물방울입니다. (실제로 보면 매우 예뻐요.)

그 물방울 옆엔 서리가 내린 풀도 보이네요.

낙엽도 하얗게 서리가 꼈고요...

또 서리...때문에 멀리서 보면 푸르스름한 회색 식물들로 보입니다.

강아지풀은 서리가 아니고 물방울이 있군요. (이슬이겠죠?)

누가 키우는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동네에 있는 큰 개. 예전엔 귀여웠는데 지금은...-.-;;

사람이 별로 없는 시골마을이지만 그네도 있고 그 옆에 운동기구도 만들었더라고요.

떠돌이 개는 아닐겁니다. 

떠돌이들은 대개 개장수들이 잡아가므로 잠시 산책나온 개 인걸로 추정됩니다.

고양이는 뭐...대부분 길고양이지....

설 저녁에 나와보니 오리온자리와 그 위쪽에 밝은 별이 있더라고요.

겨울에는 시리우스가 가장 밝다는데 위치상으로 보아 쌍둥이자리의 별 아닐까...

(삼각대가 없는데 손은 떨려서 사진은 엉망이에요...)

정체모를 밝은 별을 잡고 하트그리기 시도...했으나 실패.

다시 시도...했는데 또 실패..


그런데 디지털카메라에 별이 찍힌다는 건 왜 이리 늦게 발견해서

그동안의 밤하늘을 담지 못했을까 후회되네요.

이번 설은 안개때문에 하늘이 밝은 편이 아니었고

작년 설이 참 멋졌는데 말이죠.

하여간, 이제 별 보려고 추석을 기대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