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게시판

치아 혹은 이, 이빨의 구조

미레티아 2015. 1. 14. 12:22

요즘 귤 좋아하는데 귤 먹기가 힘들고 찬 물도 마시기 힘듭니다.

그 이유는 치아 몇 개가 치근이 드러났거든요...

아마 추측하건데, 교정하면서 잘못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이도 어린데 시린이 치약을 쓰고 있다는 슬픈 현실이....)

레진으로 때워도 곧 다시 시리고, 물방울 레이저 치료는 효과가 없더군요.

어쨌든, 이런 이빨이 아픈 결과 이의 구조에 대해 설명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처: http://global.britannica.com/EBchecked/topic/599469/tooth

자, 먼저 이빨은 크게 보면 치아관(crown)과 치근(root)로 구분이 됩니다.

치아관은 우리 입안을 보면 볼 수 있는 밖으로 돌출된 부분이며

치근은 치아관 아래 존재해서 이빨이 빠지지 않게 잘 고정시켜주는 그런 존재입니다.

(저를 괴롭히는 존재기도 하고요...-_-;;)


그러면 치아관을 덮고 있는 법랑질(enamel)을 볼까요?

이것은 법랑질이라고도 하고 사기질, 에나멜질, 이름이 참 많습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이 부분은 우리 몸에서 가장 딱딱한 조직입니다.

여기는 신경조직이 들어있지 않아 아프질 않습니다.

(만약 치아관 부분이 아프면 내 법랑질이 벗겨졌나보다...생각하시면 됩니다.)

색깔은 노란색, 회색, 흰색이 섞인 뭐 그런 뭐라 부르기 힘든 모호한 색을 띄고요,

완전 흰색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혹시 이빨에 흰색 반점이 생길 수 있는데 그건 화이트스팟이라고 부르며

칼슘이 부족해 충치 생기기 전 단계니까 주의하셔야 합니다.


법랑질 안쪽에는 상아질(dentin)이 있습니다.

뼈보다 단단하지만 법랑질보다는 약하며 충치가 생길 시 잘 썩어요.

그리고 상아질에는 신경이 존재하기 때문에 드러날 경우 저처럼 이가 시립니다.

(뭐, 아무리 치근에 뒤에 등장할 백악질이 감싸져 있다고 해도 소용 없어요.)

또한, 상아질은 재생이 됩니다만 썩거나 없어진 곳에서 재생이 되는 것이 아니고

안쪽에 있는 내부 신경벽에서 재생이 되기 때문에 썩으면 그 부분을 제거해줘야합니다.


상아질 안쪽에 있는 pulp는 '치수'라고 하는데 생김새부터 어떤 건지 짐작이 가시죠?

혈관 및 신경이 분포하고 있는 곳입니다.

(blood vessels, 혈관과 nerve, 신경이 그림에 나와있습니다.)

상아질을 재생하고, 영양분 공급해주고, 이가 아플 때 뇌에 전달하는 연락망이고,

쓰임새가 참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치수가 괴사되거나 염증이 생겨서

신경치료를 할 때 치수를 빼내고 인공 재료를 넣죠.

그런데 그러면 이빨이 약해지니 신경치료를 받을 정도로 이빨을 험하게 쓰시면 안됩니다.


치근에서 상아질을 감싸고 있는 cementum은 백악질, 혹은 시멘트질이라고 합니다.

백악질은 굉장히 얇은 막으로, 포유동물에서 뼈가 변형되어 생긴 것입니다.

노란색이고, 상아질보다도 무르고, 바깥쪽에 치아를 고정시키는

얇은 막인 치주인대으로 불리는 periodontal ligament이 있습니다.

(사실 치주막도 있긴 합니다만 보통 구분을 잘 안 하더라고요.

영어론 치주인대는 periodontal ligament, 치주막은 periodontal membrane.)

치주인대는 3가지 역할이 있습니다.

백악질이 변성될 경우 치주막이 잘 달라붙지 못해 이가 흔들리게 되므로

백악질 변성의 원인인 잇몸병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번역 안 한 것이 이제 lateral canals가 있는데

이 용어는 accessory canal이라고도 하는데, 좀 생소하지만 '부근관'이라는 겁니다.

부근관은 치아마다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신경관의 개수보다

1~2개씩, 그림에서는 4~5개 정도 더 그린 것 같은데,

하여간 조금 더 있는 신경관입니다.

찾기 어렵고 잘 알려져 있지도 않지요.


이렇게 이빨, 치아, 이(어느것이 좋은 용어인지는 모르겠지만)의 구조를 알아보았습니다.

치아는 오복 중의 하나라고 하잖아요. 

(사실 정확히 말하면 아니기는 하더라고요. 그래도 뭐, 흔히 그렇게 말하니까...)

그러니 꼭 치아 건강 지키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맨날 아프다 아프다 하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