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게시판

생물무기(생물학 무기)에 대해서

미레티아 2014. 9. 3. 20:52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개인공부하느라 바빠서 블로그는 뒷전이 되었네요...ㅠ.ㅜ

오늘은 간단하게 생물무기(Biological weapon, BW)에 대해서 글을 쓰겠습니다.


요즘 에볼라 바이러스가 문제죠.

지금 방송에서 좀 덜해지기는 했는데

수학자대회 때나 뭐 할 때마다 굉장히 뭐랄까...호들갑을 떨었다?

하여간 에볼라 바이러스는 무서운 바이러스니까 말이죠.

바이러스 관련 책 하면 심심찮게 등장해서

치료약이 없는, 치사율이 90퍼센트에 달하는 등 많은 미사여구가 붙는 병이죠.

뭐, 어쨌든 이 에볼라가 퍼진 것이 생물무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만약 생물무기를 퍼뜨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답은 죽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입니다.


생물무기는 세균, 바이러스 등으로 다른 생물체를 사망, 또는 피해를 입히는 무기입니다.

현재 국제법상 금지가 되어있는 무기입니다.

하지만 금지하기 전에는 (아니면 국제법을 무시하는 나라에서는 지금도??)

생물무기를 개발한 국가가 꽤 있었다고 합니다.

세계 제 2차대전 이후 소련, 미국 등도 연구를 했었고

이라크도 강도 높은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북한은...연구소가 있는 것 같다는데....-.-;;

어쨌든, 이 생물무기가 실제로 쓰여진 것은 아주 유명한 예로 '백색테러'이 있죠.

2001년 9.11테러 이후에 미국에서 하얀 가루의 탄저병균이 

22명의 사람들에게 편지로, 소포로 배달되는 일이였습니다.

우리나라는 밀가루...로 사람 놀리기도 했던 것 같던데요.

이 사건 이후에 모든 백색 가루가 배달되어오면 공포의 대상이 된 것 같습니다.

뭐가 되었든, 이렇게 생물무기는 눈치채기 힘들고 위험합니다.

왜, 세계에서 가장 끔찍한 테러가 NBC테러로,

Nuclear, Biological, Chemical 즉 핵, 생물, 화학 테러잖아요.

(세상은 전쟁을 왜 하는 걸까...NBC테러는 애꿎은 사람들도 죽게 만드는데...)


생물무기에 사용이 되려면 몇 가지 조건을 따져봐야 합니다.

공기 또는 물 등에 의한 전염성, 독성, 중독성, 잠복기, 치명성 및 안정성 등을 따지는데

어떤 효과를 원하느냐에 따라 기준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많이많이 퍼뜨리는 것이 목적이면 전염성이 커야겠고

잠복기 중에서 전파가 가능한 것이 좋고 걸린 사람이 일찍 죽으면 안 됩니다.

(에볼라가 원래 잘 안 퍼진 것이 잠복기가 짧고 감염자가 일찍 죽어

퍼뜨릴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인데 교통수단의 발달로 전염이 잘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원하는 사람만 골라서 괴롭히려면 전염성은 적어야겠죠.


생물무기는 다섯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박테리아(세균), 바이러스, 리케차(http://miretia.tistory.com/2 참고), 곰팡이, 독소 입니다.

독소는 생물로부터 만들어지면 생물무기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화학 무기로 들어가는 독소들도 또 따로 있는 것 같더군요.

박테리아는 대부분 항생물질로 치료할 수 있기는 한데

왜, 슈퍼박테리아라고, 치료물질에 내성을 갖는 애들이 있잖아요.

자연적으로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러 이거 연구해서 퍼뜨리면 손도 못 쓰고 난리나는 것이죠.

바이러스는...개조가 쉬운 편이고 치료도 힘든 편입니다.

바이러스 개조가 쉽다는 것이, 실제로 Brain mapping을 할 때

광견병 바이러스(Rabdovirus)를 개조해서 사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참고; 광견병은 광우병과 달리 프리온이 일으키는 병이 아닙니다.)

이건 독성 없애서 좋은 방향에 쓸 수도 있지만 무기면 나쁘게 쓰니까 문제죠.

에볼라 바이러스도 잠재적으로 생물무기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대부분 선진국들이 바이러스 샘플을 얻은 것이

치료제 만드는데만 쓰이기 바랍니다.

리케차는 박테리아와 비슷하게 항생물질로 치료 가능합니다.

그런데 발진티푸스, 쯔쯔가무시(얘는 무기로 안 쓸 것 같지만), 바르토넬라증 등

좀 생소한 병을 많이 감염시켜서 뭐랄까...의외의 블루오션이...응?

사실 이 사람이 어떤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었나를 알아보려면

일일이 다 대조해보아야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설책에서 본 내용이라 확실하지 않습니다.)

물론 의사선생님이 이 사람 뭐에 감염된 것 같군...이라고 잘 예측하면 되는 일이긴 하죠.

그래서 희귀한 병이면 알아채기도 더 힘들겁니다.

곰팡이는 일반적으로 항균제로 치료가능하죠.

그래서 이건 식물 죽이는데 더 많이 쓰이는 것...아니 쓰였던 것 같습니다.

독소는 빨리 알아채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얘의 단점은 증식이 안 된다는 것이지만

장점은 치료 기간을 놓치는 때가 많다는 것이죠.

독소도 알아보려면 일일히 대조해봐야 됩니다. (이건 거의 진짜 같습니다...)


생물무기는 핵 무기나 화학무기, 재래식 무기(총 같은 것)보다 경제적이고

효과가 좋고 비밀스레 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단점은 신뢰하기 좀 어렵다는 사실, 공격자까지 죽을 수 있다는 거,

다른 군사 작전이 복잡하고 국제법상 안 된다는 점이죠.

생물무기는 사용하면 안 되는 무기입니다.

누가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몰라도 하면 안 되는 생각이었죠.

생각을 했어도 규제만 만들어야지 연구하면 안 되죠.

또 생물무기로 의도하지 않았는데 연구소에서 실수로 유출되면....

망해요....

그러니 혹시 생물학 연구소에서, 아니, 어떤 연구소에서, 아니, 어디에서 일하시던간에

'안전제일'입니다.

여러분의 하루도 '안전제일'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