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미레티아 2016. 8. 27. 19:20

전 어렸을 때부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다른 책에서 소개되거나

교과서에 일부가 나오거나(그 일부조차 각색본이었던 것 같습니다)

웹툰 보면서 섞여 나오거나(하숙집 도로시) 그런 적은 많았습니다.

유명한 이야기, 많이 소개되는 이야기들은

제가 마음대로 안 읽을꺼야! 그러는 것보다

읽고 그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때에(? 뭔가 국어가 이상...)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완역본을 읽어보았는데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번역한 것이니까

영어로 하는 농담이나 말장난, 중의적 표현 등이

표현이 잘 되지 않는 면이 있어요.

이 점이 책 맨 뒤에 나와있었는데

차라리 책 면마다 넣어주었으면...했습니다.


제가 읽은 책은 앞 부분이 서문, 뒷 부분이 이야기여서

이야기는 다 읽었으니 서문을 읽으려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서문은 앨리스 시리즈에 대한 서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야지

서문이 조금 이해가 갈 것 같더라고요.

뭐, 그렇지만 소설을 분석하는 것은 독자 나름이고

독자 마음이니까 말이죠.

그렇지만 서문에 나온 이야기 중에

이야기를 읽고 나면 그냥 그대로 감상하는 사람도 있고

분석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대부분 분석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는 유년시절 상상의 날개를 펼치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고

그냥 감상하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그런 상상 많이 하고 꿈도 꾸었던 적이 있거든요.

앨리스도 그런 것이겠죠? ^^


그렇지만 한 장면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이야기 중간에 원형의 버섯인데 한쪽은 몸을 크게 하고

다른 쪽은 몸을 작게 하는 버섯이 나왔습니다.

앨리스는 고민을 하죠.

어디 기준으로 반절이지?

...원형이니까 그런 것은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경계를 뜯어먹지 않는 이상...^^;;)

앨리스가 어린아이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되는 장면이랄까,

나머지 장면을 보면 내가 누구인지 고민하고,

문제가 생겨도 일을 잘 헤쳐나가는 것을 보면

엉뚱하면서도 굉장히 어른스러워 보였는데 말이에요.


이 책은...뭐랄까, 시대상도 많이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번역한 것이니까

그냥 읽으면 의미는 진짜 모르고

재미는...성장을 다 한 사람들에게는 별로인 것 같습니다.

유명하니까 완역본을 읽어보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았는데

그 의미를 아직 찾지 못한 것 같고요

거울 나라의 앨리스와 해석을 읽고 나서

의미가 있나 없나 생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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