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위험한 과학책

미레티아 2016. 4. 29. 19:02


어...왜 이렇게 표지가 크지....???

한참 전에 읽었던 책인데 시험이고 뭐고 껴서 바쁜 관계로

후기를 늦게 올리네요.

친구 책장에 꽂혀있길래 몰래 빼서 읽은 책인데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저자 랜들 먼로가 인터넷 사이트에 그린 웹툰을 기반으로 한 책인데

그는 예전에 나사에서 로봇공학자로 일했던 사람입니다.

그 만큼 과학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겠죠.

그는 자신의 지식을 인터넷에 올라오는 엉뚱하고 황당한 과학적인 질문을

답해주기 위해서 만화를 그렸습니다.

보다보면 뭔가 익숙하다...하는 것도 있을 거에요.

왜냐하면 이 책의 내용이 어떤 카페글로 올라와서 다음 첫 화면에

FUN이라는 곳에서 뜨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뭐, 정확히 찍어서 말하면 달에게 레이저를 쏘는 문제입니다.

"만약 지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달을 향해서 동시에 레이저 포인터를 겨눈다면

달이 다른 색으로 보일까요?"

실망스럽게도, 전혀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이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약간의 계산을 하셨는데

자세한 과정 및 이론을 이해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태양빛은 매우 강하며 달이 반사하는 빛이 얼마 안 되긴 하지만

레이저포인터에 비하면 엄청 강하죠.

(자연을 무시하지 맙시다....??)

저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만화는

주기율표를 실제로 쌓는다면...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예전에 저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어요.

물론, 쌓는다는 생각을 해 보지 않고 수집해보고 싶다...그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주기율표의 원소를 수집해야 하는 것은 포기해야 합니다.

죽고 싶지 않다면 말이죠....-_-;;

또, 언제쯤 되어야 페이스북에 죽은 자들의 계정이

살아있는 사람의 계정보다 많을까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우리나라가 최근에 잊혀질 권리라고 하면서 법 제정하고 뭐 그러는 것 같던데

페이스북의 경우는 아직도 죽은 자들의 계정을 남기고

때로는 그것의 관리를 유족이 할 수 있게 하잖아요.

그러면...언젠간 죽은 회원들이 더 많아지겠죠?

예전에 어릴 때 제가 아빠에게 사람이 죽으면 이메일 안 지우고 죽을 텐데

포털사이트들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아빠가 어느 정도 기한이 지나면 계정을 지운다고 하더군요.

(사실 그래서 그때 이후로 열심히 가입 사이트를 정기적으로 들어가주고

필요없는 사이트를 탈퇴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_-;;)

이 책에 있는 질문들은 어쩌면 다들 한 번씩은 해봤을,

각자 궁금해본 적 있는 내용일 것입니다.

작가가 대단한 것이 쓸데없어보이는 이런 내용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저도 쓸모없어 보이는, 사소한 내용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생각해보는 습관을 길러야겠습니다.

그러면 좀 더 논리적으로 생각 할 수 있겠죠?

과학을 하다보면 정말 논리가 중요한 것 같아요.

이러이러한 상황은 어떠한 것을 유추할 수 있는가....

너무 이미 알려진 논리와 이론만 배우기 보다는

새로운 논리를 밟아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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