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119

이제 통학로를 바꿔야겠다.

등교할 때 어떤 검은 봉다리에 빨간 것이 묻는 채로 바닥에 버려져 있는 것을 보았다. '누가 김치 사오다가 떨어뜨리고 정리 안 했나...' 대충 뭐 이런 생각으로 지나갔다. 하교할 때 그 곳을 또 다시 지나가는데 소스라치게 놀랐다. 검은 봉다리라고 생각했던 것에 깃털이 있었다. 부리도 있고.... 비둘기였다. 빨간 것은 피였고, 차에 깔려 죽은 듯이 납작하게 바닥에 붙어있었다. 날개는 반쯤 펴진 상태인 것 같고... 끔찍했다. 집으로 오면서 매우 심하게 무서웠다. 왜 무서울까. 내가 죽은 것도, 사람이 죽은 것도 아닌데, 단시 비둘기 사체일 뿐인데 징그럽다도 아니고 무섭다는 왜 생기는 걸까. 예전에 고속도로에서 로드킬당한 노루(?)보고도 김치버린 줄로 생각하다가 아빠라 로드킬 당했다고 말한 것 듣고 놀랐..

낙서장 2013.05.10

지금은 개미 짝짓기 시기인가...

어제 오늘 나가는 물로켓 대회 연습을 했다. 그런데 어떤 아기가 아장아장와서 구경을 하고 있더라.뭐, 아기와 말은 못하고 연습중인데어떤 비행물체가 아기에게 다가갔다.아기의 엄마가 벌이다~이리와 그러길래 내가 한 말:"개미에요."멀리서 보면 크기가 좀 크고 날아다니니 벌처럼 보이지만사실 가까이에서 보면 개미였다.오늘도 대회하러 가서 쥐며느리와 날아다니는 개미를 봤다.아마 지금은 개미들의 짝짓기 시기인 것 같다.그런데 그 개미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진짜 편견은 강하다는 것이었다.벌? 파리? 하여간 다양한 비행생물로 오해를 하고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피한다.난 시력이 좋지는 않은데 신기하게 그런 것은 개미라고 잘 알아맞춘다.왜 그럴까나...어쨌든, 보이는 그대로 보면 개미를 피하신 분들도 그것이 개미인 ..

낙서장 2013.05.08

도서관 시스템 중 내가 가장 싫었던 것

요즘은 시간이 부족해서 책을 잘 읽지 않지만예전에는 책이 부족해서 도서관에 자주 갔었다.그러다가 내가 몇 살 때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인터넷에 2006년에 생겼다고 하니까 아마 초등학교 2학년 때,거리는 좀 멀지만 그 때 생각에 크기가 큰 도서관이 생겼다.(지금은 작다고 생각..--;;)이 도서관은 책을 대출하고 2주 후에 가져다 주면 되어서 좋았다.(예전 도서관은 1주...)그래서 우리 가족은 대출 가능 권수 꽉꽉 채워서 책을 빌렸다.나는 항상 1층에서 책을 빌렸다.가장 가까워서인지, 뭔지 왜 그랬는지 기억에 안 나지만 하여간 나와 언니는 1층에서 빌렸다.그런데 어느날, 엄마가 빌려온 어떤 책(이름도 기억이 안 나지만)을 읽었다.소설책이었는데 재미있어서 내가 엄마에게 어디서 빌렸는지 물어보았다.그러니까..

낙서장 2013.05.06

내가 기술이 중요하다고 깨달았을 때

초등학교 5학년 사회시간의 일이었다. 우리는 아마 무역의 필요성을 알아보려고 했던 것 같다.조를 나눠서 어떤 환경을 가진 나라 역할을 했으니까...게임 규칙을 먼저 설명해보자.학생들은 종이(자원)을 가지고 원, 육각형, 삼각형, 오각형 등(제품)을규격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 (그건 미리 몇 cm인지 알려주었다.)선생님(소비자)는 그 만들어진 도형을 보고 규격에 맞는지, 모양이 찌그러지지 않았는지,무슨 종이, 즉 흰 종이나 색깔 있는 종이를 썼는지 등에 따라 물건 값을 지불한다.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기술은 자, 가위, 컴퍼스, 칼이 있었고,연필과 지우개는 모두 사용할 수 있었다. (즉, 연필과 지우개는 기술이 아니다.)먼저, 선생님께서 각 조에 기술 또는 자원을 나눠주셨다.그런데 우리조는 흰 A4용지만 ..

낙서장 2013.05.06

시험기간에 학교에서는...

드디어 시험이 끝났다. 객관식은 괜찮은데, 서술형이 문제다.유사답안 처리를 해 주면 좋은데...ㅠ.ㅜ그런데 이번 시험에서는 좀 황당한 일들도 많았다.시험 첫째날, 국어와 과학 시험을 봤다.그런데 과학은 한 문제가 좀 이상했다.선생님에게 가서 말하니 아니라고 계속 그러다가나중에 앞반 선생님과 상의하더니만오해의 여지가 있는 문제라 1, 2번 모두 답으로 해준다고 했다.둘째날, 수학, 세계사, 한문 시험을 봤다.시험을 볼 때 담당 과목 선생님이 돌아다니면서 질문을 받는데다른 선생님들은 "질문 있니?", "질문 있는 사람 손 들어봐." 뭐 그렇게 묻는데세계사 선생님은 시크하게 "질문 없지?"하고 말했다.그런데 옆반에서 세계사 시간에 컨닝하다 걸린 사람이 있다고 한다.곰돌이 쌤(별명이다.)이 처음에 손이 지저분해..

낙서장 2013.05.04

지금 우박과 천둥이...

하교하는데 비가 내리고 있었다. 뭐, 우산이 있었기에 쓰고 오는데 갑자기 돌풍이 불면서 다리가 따가웠다. 아래를 보니까 작은 얼음 덩어리가 있었다. 그리 큰 크기는 아니지만 우박이 내린 것이다. 옷이 젖는 것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다. 마지막 교시가 수영이었고 언니가 입던 교복이 있으니까. 그런데 걷지를 못 할 정도로 세게 바람과 우박이 내렸고 심지어는 우산이 뒤집혔다. 교과서가 다 젖을까봐 그냥 뛰었다. 신발이 젖든, 말든... 그러다가 포기했다. 너무 걷기가 힘들었다. 집에 와 보니 친구들이 걱정된다. 비가 조금 내려서 그냥 뛰어가던데... 그리고 이 별로인 추억도 남기고 싶어서 컴퓨터를 켜 보니 날씨가 벌써 개었다. 뭐지....

낙서장 2013.04.25

시험기간만 되면 찾아오는 증상

저희 학교는 5월의 시작과 함께 중간고사가 시작됩니다....약 2주 가량 남았죠.그런데 시험을 1년에 4번 보다보니 느낀 것이시험기간만 되면 생기는 증상이 있어요.제 경우에만 국한이 되는 증상도 있고친구들이 다 같이 격는 증상도 있죠. 1. 잠이 너무 잘 온다!저는 불면증이 있는 편이었습니다.그래서 일찍 침대에 누워서 명상을 하지 않으면 잠이 잘 안 왔는데이상하게 시험기간에는 잠이 잘 와요.막 저녁 9시에도 졸려서 자다가 엄마가 이빨 닦고 자야지...하고 깨우고학교 갔다와서 자다가 엄마가 저녁 먹어야지...하고 깨우고아침에 알람 소리를 듣고 분명히 깼는데 엄마가 학교 가야지...하고 또 깨우고주말엔 아침먹고 점심먹기 전까지 자고...그래서 제가 토요일 아침에 봉사활동을 갑니다.그런 강제성이 있어줘야지 잠..

낙서장 2013.04.22

무한한 우물

무한한 우물 -미레티아 우물에서 물을 퍼낸다.나는 그 물을 가지고많은 것을 할 수 있다. 가뭄이 들었다.하지만 그 우물은 마르지 않고물이 가득히 담겨 있다. 퍼내도, 퍼내도 끝이 없는그 우물은세월과 함께 낡아간다. 이제 나는우물에서 사용한 만큼우물에게 돌려주려고 한다. (예전에 어버이날에 엄마와 아빠에게 썼던 시...우물은 부모님, 물은 사랑, 가뭄은 시련 등에 비유했는데솔직히 엄마, 아빠도 내가 해설을 해주기 전까지 의미를 몰랐다는...ㅠ.ㅜ)

낙서장 2013.04.01